제 상황부터 말하면, 혼자 운영하는 반려동물 간식 소규모 제조업체입니다. 직원 없이 혼자 만들고 포장하고 팔고 있고, 작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어요. 별도 광고비 없이 제작 시간이 곧 비용이었는데, 편당 촬영·편집에 대략 4~6시간씩 들였고, 한 달에 3~4편 올렸습니다.
처음엔 진짜 열심히 했어요. '강아지 수제 간식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 올렸고, 반응이 조금씩 오니까 신이 났습니다. 6개월 끝날 때쯤 구독자 1,200명, 영상 평균 조회수 2,300회 정도 됐어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스토어 유입을 확인해보니 유튜브에서 들어온 세션이 6개월 합산 280건이었고, 구매로 이어진 건 11건이었습니다. 전환율 계산하기도 민망한 숫자였어요.
처음엔 '그래도 브랜딩이 됐겠지'라고 스스로 위로했는데, 어느 날 유튜브 스튜디오 분석 탭을 좀 더 들여다봤습니다. 시청자 연령대가 13~24세가 41%였어요. 반려동물 간식을 직접 구매하는 층이 아니라, 그냥 귀여운 강아지 먹방 영상 보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거예요. 댓글 봐도 '강아지 너무 귀여워요' 류가 대부분이고, 제품 링크를 아무도 안 물어봤다는 걸 그제야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도한 게 영상 마지막에 제품 링크 멘션을 더 직접적으로 넣는 거였어요. '영상 설명란에 구매 링크 있어요' 하고 입으로도 말하고 자막도 넣고. 근데 효과가 없었습니다. 클릭이 거의 늘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건데, 애초에 보러 온 이유 자체가 달랐으니까 어떤 CTA를 붙여도 움직이지 않는 거였던 것 같아요.
지금이라면 처음 기획 단계에서 '이 영상을 보는 사람이 실제로 간식을 살 이유가 있는가'를 먼저 물었을 것 같아요. '수제 간식 원재료 어떻게 고르나요', '시중 제품 성분 이렇게 읽어요' 같이 구매를 앞둔 사람이 검색할 만한 주제로 갔어야 했는데, 저는 그냥 조회수 잘 나오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조회수랑 구독자가 올라가면 뭔가 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요. 그 기분이 꽤 오래 판단을 흐렸어요.
아직도 잘 모르는 게 있는데, 저처럼 소규모 식품 제조 쪽에서 유튜브가 실제 구매 연결까지 되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구독자 규모가 어느 정도 돼야 의미 있는 건지, 아니면 아예 채널 성격을 완전히 다르게 잡아야 하는 건지 아직 감이 없어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유튜브로 실제 매출 연결까지 된 구간이 어디였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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