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월 평균 40만원(대행 없이 직접 운영, 유료 툴 구독비 포함) 써서 두 채널을 같이 돌려봤습니다. 성수동 골목 안쪽에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 테이블 8개짜리라 좌석 회전보다는 '찾아오는 손님'이 매출 구조의 핵심이에요.
처음엔 어디가 더 낫다는 말이 너무 많아서 직접 비교해보자 싶었습니다. 블로그는 '검색에서 잡힌다'는 말을 믿었고, 인스타는 '카페는 비주얼이 전부'라는 말을 믿었습니다. 둘 다 맞는 말처럼 들려서 그냥 같이 시작했어요.
📌 시작 전 상태
- 네이버 플레이스 월 방문자 확인수: 약 340명
- 블로그 포스팅 수: 0건 (계정만 있던 상태)
- 인스타 팔로워: 213명 (가게 오픈 초기에 올린 게 전부)
- 월 평균 신규 손님 유입 (본인 추산, 방문 시 '어떻게 오셨어요?' 물어본 기준): 15~20명 수준
📌 3개월 후 상태
[블로그]
- 발행 포스팅 수: 총 18건 (주 1~2회 꼴)
- 주요 키워드 '성수 카페 추천' 기준 상위노출: 2개월 차부터 간헐적으로 노출됨
- 플레이스 월 방문자 확인수: 약 1,100명 (3개월 후 기준)
- '블로그 보고 왔어요' 언급 손님: 3개월 합산 약 35명 내외
[인스타]
- 발행 게시물: 릴스 12편, 피드 사진 22건
- 팔로워 변화: 213명 → 391명
- 릴스 평균 조회수: 1,200~3,800회 (편차 큼)
- '인스타 보고 왔어요' 언급 손님: 3개월 합산 약 8명
숫자만 보면 블로그가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제가 3개월 동안 느낀 건 그것보다 좀 복잡해요.
인스타를 할 때는 콘텐츠 하나 올리고 나서 반응이 바로 옵니다. 댓글 달리고, 저장수 올라가고, '나 여기 가고 싶다' 태그 다는 사람도 생기거든요. 근데 그게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너무 낮았어요. 조회수 3,000이 넘는 릴스에서 방문 언급이 한 건도 없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게 왜 그런지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저장만 하고 안 오는 건지, 오긴 오는데 말을 안 하는 건지.
블로그는 반대였습니다. 올리고 2~3주는 아무 반응이 없어요. 심지어 한 달 넘게 묵혀있다가 갑자기 플레이스 확인수가 튀는 날이 있었는데, 그때쯤 블로그 포스팅이 노출된 게 보이더라고요. 시차가 있다는 걸 머리로는 알았는데, 막상 그 한 달을 버티는 게 생각보다 지루했습니다.
좋았던 점
블로그는 포스팅이 쌓이면 복리처럼 작동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1개월 차에 쓴 글이 3개월 차에도 유입을 만들었어요. 한번 올려두면 계속 일하는 느낌. 인스타는 콘텐츠 올리는 재미가 있었고, 저 같은 소규모 카페가 동네 사람들한테 존재감을 알리는 데는 확실히 빠른 것 같았습니다. 팔로워가 다 오는 건 아니지만, 주변 주민 중에 '아 거기 알아요' 하는 사람이 늘긴 했어요.
아쉬웠던 점
블로그는 포스팅 하나 쓰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렸습니다. 사진 찍고 정리하고 키워드 끼워 넣고 하면 2시간이 훌쩍 넘어요. 직원도 없이 혼자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체력 소모가 컸습니다. 인스타는 팔로워는 늘었는데 그게 매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뭔지 아직 못 찾겠어요. 저장 많이 된 게시물과 실제 방문자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도 3개월로는 판단이 안 됐습니다.
두 채널을 동시에 굴리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어쩌다 보니 둘 다 했는데, 솔직히 블로그 하나에 집중하는 편이 나았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분산된 에너지가 콘텐츠 퀄리티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어요.
권하는 분: 동네 카페처럼 검색 기반 유입이 중요한 곳이라면 블로그 먼저 붙잡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플레이스 상위노출이 잘 안 잡히는 신규 매장이라면요.
권하지 않는 분: 콘텐츠 만들 시간이 주당 3시간도 안 나는 상황이라면 둘 다 동시에 시작하는 건 비추합니다. 둘 다 어중간해질 가능성이 높아요. 저도 2개월 차에 잠깐 그랬습니다.
혹시 비슷한 규모 카페 하시는 분 중에 인스타에서 실제 방문 전환율 재보신 분 있으면 어떻게 측정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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