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운영하면서 유튜브 광고를 처음 돌렸습니다. 직원 저 포함 셋이고, 월 광고비는 30만원으로 시작해서 두 번째 달에 40만원, 세 번째 달에 20만원으로 줄였습니다. 합산 90만원 조금 넘게 썼어요.
처음엔 단가가 낮은 영상 조회당 과금 방식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CPV가 20원대 나오는 거 보면서 '싸게 많이 보여주는 거잖아' 했거든요. 두 번째 달 기준으로 조회수가 한 달에 1만 4천쯤 나왔는데, 그 기간 동안 들어온 문의는 인테리어 필름 관련 건이 딱 1건이었습니다. 1건.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Google Ads 보고서를 좀 더 들여다봤어요. 게재 지면을 확인했더니 제 광고가 유튜브 쇼츠 피드에 거의 다 몰려 있었습니다. 그것도 게임 채널, 먹방 채널 위주로. 타겟 설정을 '인테리어 관심사'로 해뒀는데, 실제 게재 위치를 따로 확인하지 않았던 겁니다. 설정해 두면 알아서 잘 뿌려준다고 막연하게 믿었던 거죠.
그래서 두 번째 달에는 게재 위치를 직접 지정해 봤습니다. 인테리어 관련 채널 영상 앞에만 붙게 바꿨어요. 조회수는 4천대로 뚝 떨어졌는데, 문의가 3건 들어왔습니다. 단순 비교하면 나아진 거긴 한데, 3건으로 광고비 40만원이 맞는 건지는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시공 단가가 건당 평균 65만원 정도라 한 건만 성사돼도 본전이긴 한데, 그 3건 중 실제 계약은 1건이었거든요.
안 통한 건 따로 있습니다. 세 번째 달에 광고 소재를 시공 전후 영상으로 바꿔봤어요. 직접 촬영한 거라 퀄리티는 떨어졌는데, 진짜 작업 모습 보여주면 신뢰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근데 이건 오히려 이전보다 지표가 나빴습니다. 건너뛰기 전 시청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었어요.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소재 문제인지, 예산을 줄인 시기랑 겹쳐서 그런 건지.
결론적으로 유튜브 광고에서 제가 배운 건 딱 하나입니다. 조회수는 그냥 숫자였습니다. 게재 위치를 안 보면 그 숫자가 어디서 나온 건지 알 수가 없었고, 저는 석 달 중 두 달을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혹시 업종이 시공이나 방문 서비스 쪽인데 유튜브 광고 직접 돌려보신 분 계신가요? 게재 위치 어떻게 설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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