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 외곽에서 혼자 운영하는 네일 공방입니다. 직원 없고, 예약제로만 받고, 월 매출 목표가 딱 300만 원 넘기는 거였어요. 작년 4월부터 7월까지 네 달, 유튜브에 월 2~3개씩 영상을 올렸습니다. 편집 외주 없이 제가 직접 찍고 자막까지 달았으니 시간으로 치면 영상 하나에 최소 5~6시간은 갔을 거예요.
숫자는 솔직히 꽤 올랐어요. 4월에 구독자 110명이던 게 7월 말에 520명이 됐고, 영상 하나가 알고리즘을 탔는지 조회수가 1만 2천을 찍은 적도 있었습니다. 댓글도 달리고, 커뮤니티 탭에 뭔가 올리면 좋아요도 붙고. 저는 당연히 예약이 늘 줄 알았어요.
그런데 7월 예약 건수는 4월이랑 똑같이 22건이었습니다. 매출도 거의 그대로였고요. 심지어 6월은 20건으로 오히려 줄었어요.
이상하다 싶어서 예약 경로를 직접 물어보기 시작했어요. 당시 예약 문의가 카카오 채널로 오는 구조였는데, 첫 메시지 보내시는 분들한테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하고 하나하나 물어봤습니다. 한 달치 37건 확인했더니 유튜브라고 한 사람은 단 2명이었어요. 나머지는 인스타그램이 21명, 네이버 플레이스가 9명, 지인 소개가 5명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유튜브 분석 탭을 다시 봤어요. 조회수가 높았던 영상들 시청자 위치를 보니까 서울, 부산, 대구가 상위권이었습니다. 저는 경기도 외곽에 있고 방문 예약만 받는데, 구경하는 사람은 전국 각지에서 오고 있던 거예요. 댓글 달아준 분들도 다 '저도 이렇게 해보고 싶어요', '재료 어디서 사요?' 류였고, '예약하고 싶다'는 댓글은 넉 달 동안 두 개였어요.
안 통했던 시도를 하나 말하자면, 영상 설명란에 예약 링크 넣는 걸 더 크게 강조해보려고 카카오 채널 링크를 맨 앞으로 빼고 '경기 OO 방문 가능하신 분'이라고 명시도 해봤는데 차이가 없었습니다. 링크 클릭 수 자체는 조금 올랐는데 실제 문의로 이어진 건 별로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유튜브로 끌어들인 사람들은 '네일아트 구경'을 하러 온 거지, '이 공방에 예약하러' 온 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콘텐츠가 재미있어도 지역 기반 서비스랑 유튜브 유입이 잘 안 맞는다는 건 어느 정도 알겠는데, 그렇다고 유튜브가 완전히 의미 없는 건지, 아니면 제가 방향을 잘못 잡은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역 기반 매장이나 공방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 유튜브로 실제 방문 예약까지 연결되신 경험 있으시면 어떻게 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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