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마포에서 혼자 운영하는 네일 아트 공방입니다. 직원 없이 저 혼자고, 인스타 계정을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한 게 올해 2월부터입니다. 광고비는 따로 안 썼고, 릴스 제작에 들어간 시간이 한 달 기준으로 주 2~3시간 정도였습니다.
3월 초에 네일 시술 과정을 짧게 편집한 릴스 하나가 터졌습니다. 올리고 사흘 만에 조회수가 4만을 넘었고, 팔로워도 그 주에만 28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저장 수가 1,100개를 넘어가는 걸 보고 솔직히 좀 들떴습니다. '이제 예약이 밀리겠구나' 싶었거든요.
근데 그달 신규 예약은 딱 한 건이었습니다. 기존 단골 재방문 빼면 그게 전부였어요.
이상해서 DM부터 확인했습니다. 조회수 터진 날 이후로 DM이 열다섯 개쯤 왔는데, 절반 이상이 '어떤 젤 쓰세요', '브러시 브랜드 뭐예요'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시술 문의는 두 개였고, 그중 예약으로 이어진 건 하나였어요.
그 릴스를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영상 자체가 '네일 아트 과정' 위주로 편집돼 있었고, 저는 어디에 있는 공방인지, 예약을 어떻게 하는지를 캡션에 제대로 안 써놨더라고요. 위치는 프로필 소개에 있긴 했는데, 릴스를 본 사람이 거기까지 들어와서 읽고 예약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사실상 끊겨 있었습니다. 저장을 많이 한 사람들은 아마 '나중에 참고해야지' 하고 저장한 거지, 제 공방에 오려고 저장한 게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4월에는 캡션 맨 첫 줄에 마포구, 예약 링크, 시술 가격을 바로 박아 넣은 릴스를 올려봤습니다. 조회수는 확실히 줄었습니다. 3월 거랑 비슷한 편집 방식인데도 7,000 정도에서 멈췄어요. 대신 예약 문의는 다섯 건이 왔고 그중 셋이 실제로 왔습니다.
한 가지 안 통했던 건, 릴스 댓글에 제가 직접 '예약은 프로필 링크로 가능합니다'라고 답글을 달아두는 거였습니다. 성의 있어 보이면 전환이 되겠지 싶었는데, 댓글 달아놓은 게 있어도 거기까지 읽고 행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냥 영상 보고 나가는 흐름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잘 모르는 게 있어요. 조회수가 높은 릴스가 팔로워 늘리는 데는 효과가 있는데, 그 팔로워가 나중에 예약으로 이어지는 건지는 아직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팔로워가 쌓이면 전환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건지, 아니면 그냥 숫자만 쌓이는 건지, 몇 달을 더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저 같은 동네 소규모 공방 하시는 분들 중에, 릴스 조회수는 나오는데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전환이 잘 됐다면 어떤 지점이 달랐는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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