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저 포함 두 명이서 돌립니다. 파워링크는 한 2년 전부터 썼는데, 그 사이에 광고비는 월 60만 원에서 90만 원대까지 올라갔고 문의는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키워드를 꽤 자신 있게 골랐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테리어 필름', '시트지 시공', '주방 시트지'처럼 제가 평소에 업무하면서 쓰는 단어들로 채웠거든요. 업계 사람이니까 더 잘 알겠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게 제일 큰 착각이었습니다.
전환이 영 시원찮아서 어느 날 검색어 보고서를 처음으로 제대로 열어봤습니다. 광고는 돌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 단어로 유입이 됐는지는 거의 안 봤던 거죠. 그걸 열어보니까 제가 예상했던 키워드랑 실제 유입 키워드가 꽤 달랐습니다. 사람들은 '인테리어 필름'보다 '싱크대 리폼', '냉장고 색 바꾸기', '몰딩 시공 업체' 같은 식으로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저한테는 너무 당연한 단어인 '시트지'를 아예 모르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그걸 알고 나서 키워드를 바꿨습니다. 고객이 쓸 것 같은 말, 조금 엉성하더라도 상황을 묘사하는 단어들로요. 그러고 나서 한 달 반쯤 지나니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두 배까지는 아니고, 체감상 한 달에 서너 건 더 오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저한테는 의미 있었습니다.
안 통했던 건 입찰가 올리는 거였습니다. 유입이 안 되니까 단가를 높이면 노출이 늘겠지 싶어서 잠깐 올려봤는데, 광고비만 올랐지 문의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키워드 자체가 틀렸으니 입찰가가 무슨 의미가 있었겠나 싶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정리가 된 건 아닙니다. 지역 키워드를 얼마나 좁혀야 하는지, 세부 키워드를 너무 잘게 쪼개면 오히려 관리가 안 되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제가 바꾼 키워드가 진짜 원인이었는지, 아니면 그 시기에 다른 뭔가가 겹쳤는지도 확신이 없습니다.
혹시 비슷하게 검색어 보고서 열어보고 방향 바꾸신 분 있으면, 키워드 정리를 어떤 기준으로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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