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샵 운영한 지 3년 됐고, 혼자 하다가 작년 초에 직원 한 명 뽑으면서 손님을 좀 더 끌어야겠다 싶었습니다. 플레이스 리뷰도 어느 정도 쌓였고, 주변 원장님들이 체험단 얘기를 하도 많이 해서 저도 시작했습니다. 업체 통해서 모집하는 방식으로, 한 회차에 다섯 명씩 세 번 진행했습니다. 기간으로 치면 넉 달쯤.
처음엔 블로그 글이 올라오는 게 눈에 보이니까 뭔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플레이스 리뷰도 늘었고, 블로그 쪽에서 유입되는 손님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회차가 끝나고 나서 한 번쯤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숫자를 적어봤습니다.
체험단 한 명당 시술비 원가, 업체 수수료, 제가 그 시간에 실제로 작업한 시간을 다 따지니까 한 회차에 드는 비용이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거기다 체험 손님은 예약 타임을 채워서 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 시간에 일반 손님을 못 받은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 셈이 맞질 않았습니다. 근데 이걸 첫 번째 때부터 계산했냐면 전혀요. 블로그 글 올라오는 거 보면서 '이 정도면 됐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이후로 체험단 자체를 멈추고 대신 기존 손님한테 리뷰 요청 문자 보내는 방식으로 바꿔봤습니다. 근데 이건 더 안 됐습니다. 문자 열 개 보내면 한두 개 돌아올까 말까였고, 플레이스 최근 리뷰 수가 줄어드니까 순위도 조금 밀렸습니다. 체험단을 아예 끊으니 체감상 뭔가 빠지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지금은 체험단을 아예 안 하지도, 예전처럼 한 회차에 다섯 명씩 하지도 않습니다. 두 명으로 줄이고 빈 타임이 생길 것 같은 날에만 넣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매출에 직접 도움이 됐냐고 물으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플레이스 노출은 유지되는 것 같긴 한데, 그게 체험단 덕인지 리뷰 누적 효과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제일 아쉬운 건 세 번을 다 끝내고 나서야 비용을 따져봤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이 계산을 했으면 방식이 달랐을 텐데.
네일이나 피부처럼 시술 시간이 긴 업종에서 체험단 하시는 분들, 기회비용 부분을 어떻게 계산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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