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저 포함 셋이고, 주 고객은 소규모 사무실이나 상가 리모델링 쪽입니다. 지역 기반이라 네이버 검색에서 걸리는 게 거의 전부라고 봐도 됩니다.
작년 봄에 블로그 상위노출 대행을 처음 써봤습니다. 월 45만 원짜리였고, 주 2회 포스팅에 키워드 관리까지 해준다고 했습니다. 석 달 계약이었는데, 그 기간 동안 실제로 글이 올라오고 키워드 순위도 오르는 건 보였습니다. '이거 되는 건가' 싶었어요.
문제는 계약 끝나고 나서 슬슬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대행 기간에 문의가 늘었냐 하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냥 원래 오던 만큼 왔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뒤늦게 제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통계를 열어봤더니 유입 키워드가 뭔가 이상했습니다. 순위가 올라 있다던 키워드들이 실제로는 '인테리어필름 시공 후기', '사무실 인테리어필름 ○○시' 이런 식으로 굉장히 세부적인 것들이었습니다. 검색량이 아예 없다시피 한 키워드들이요. 상위노출이 맞긴 한데, 아무도 그 키워드로 검색을 안 하는 거였습니다. 저는 그걸 모르고 '순위 올랐다'는 리포트만 받아서 잘 되고 있다고 믿었던 거고요.
그때 처음엔 제가 잘못 이해한 건가 싶어서 대행사에 다시 물어봤습니다. 돌아온 답이 '경쟁이 낮은 키워드부터 올려야 나중에 큰 키워드도 노릴 수 있다'는 거였는데, 틀린 말은 아닌데 그 '나중'이 언제인지 아무도 말 안 해주더라고요. 저는 그 설명을 납득하고 넘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넘어가면 안 됐는데.
그래서 그 뒤로는 직접 써보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키워드 도구로 실제 검색이 좀 되는 키워드를 찾아서, 한 달에 서너 개 글을 제가 직접 올렸습니다. 처음엔 네이버 광고 시스템의 키워드 조회 기능을 쓰다가, 이것저것 해보면서 블랙키위도 같이 쓰게 됐습니다.
안 통한 것도 있었습니다. 검색량 많은 키워드로 글 올리면 당연히 상위노출 될 줄 알았는데, 그건 경쟁도 세서 제 블로그는 그냥 묻혔습니다. 조회수도 거의 없었고요. 결국 어느 정도 검색이 되면서 경쟁은 그나마 적은 중간 어딘가를 찾는 게 핵심인데, 그 '어디쯤'을 찾는 감각이 아직도 잘 안 잡힙니다.
지금은 대행 쓰던 때보다 문의가 조금 늘긴 했는데, 이게 블로그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 솔직히 구분을 못 하겠습니다. 계절 수요도 있고 플레이스 쪽 영향도 있을 것 같아서요.
비슷한 규모로 블로그 직접 운영해보신 분들, 키워드 그 중간 어딘가를 어떻게 찾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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