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세린 각국 공식 SNS는 한국 크리에이터의 발음 밈에 프로필 이름을 'Baseline'으로 바꿔 화답했고, 실제 상표를 바꾼 것은 아니었습니다.
핵심은 새 광고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퍼진 대화에 계정 이름과 짧은 성명으로 바로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작은 브랜드는 밈을 따라 하는 기술보다 참여 여부·범위·기간을 미리 정해 두는 대응 기준이 더 쓸모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발단은 8월 말입니다. 국내 매체는 8월 28일 외신 보도를 인용해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10만 명, 틱톡 팔로워 73만 명을 가진 한국 뷰티 인플루언서 민데이(Min Day)가 바세린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영어 'V'를 'B'에 가까운 소리로 발음했고, 이 영상은 조회수 3,600만 회를 넘었습니다. 해외 이용자들이 이 발음을 따라 한 영상을 올리면서 밈으로 번졌습니다.
그러자 바세린 영국·인도·한국 등 각국 공식 SNS 계정이 프로필 이름을 'Baseline'으로 바꿨습니다. 'Baseline'으로 리브랜딩한다는 내용의 유쾌한 공식 성명도 냈고, 민데이를 'Baseline 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면접도 보지 않고 CEO가 됐다는 농담도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는 10월 19일 칼럼에서 프로필 로고 변경이 본사뿐 아니라 여러 국가의 공식 계정으로 이어졌다고 정리했습니다.
범위는 정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주간경향(10월 18일)은 실제 상표를 변경한 것은 아니라고 적었습니다. 민데이가 강조한 발음은 '빠세린'이고, 'Baseline'은 이 밈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쓰인 영문 명칭이라는 설명도 함께 실었습니다. 발단은 8월 말이지만 10월에도 칼럼과 보고서가 이 사례를 다루고 있어 분석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왜 이렇게 했을까
인용한 기사에는 바세린이 내부 의사결정 이유를 밝힌 대목이 없습니다. 아래는 칼럼과 보고서의 해석을 정리한 것입니다.
- 여성경제신문 칼럼은 바세린이 오래 검토하거나 새 기획을 만들지 않고 곧바로 유행에 들어갔다고 봤습니다. 새 광고 제작 없이 공식 계정 이름을 바꾼 것만으로 브랜드가 다시 알려졌고, 소비자가 이미 나누던 대화 속으로 들어간 방식이라는 평가입니다.
- 한국경제 칼럼은 로고를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는 자산으로 여기던 원칙을 바세린이 잠시 내려놓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브랜드도 소비자의 밈을 보고 있다는 신호가 됐고, 오래된 브랜드가 친근하게 느껴졌다는 해석입니다.
- DMC미디어 보고서는 호주 맥도날드의 '마카스' 사례와 묶어 '팬덤 주도형 리브랜딩'으로 분류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에디터의 해석입니다. 첫째, 밈의 주인공을 CEO로 임명한 것은 밈을 가져다 쓰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만든 사람에게 역할을 준 구조로 읽힙니다. 둘째, 바꾼 대상이 프로필 이름과 로고 표기였다는 점에서 되돌릴 수 있는 범위에서 참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공식 발표로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마케터가 가져갈 것
바세린은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브랜드이므로 같은 크기의 파급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대응 구조는 작은 브랜드도 옮길 수 있습니다.
| 사례의 요소 | 우리 상황에 옮기면 | 주의 |
|---|---|---|
| 밈이 퍼진 뒤 짧은 시간 안에 공식 계정이 반응함 | 고객이 브랜드명이나 제품명을 두고 만든 표현이 퍼지면, 프로필 소개문·고정 게시물·스토리 한 건으로 먼저 반응합니다. 승인자 한 명을 미리 정해 둡니다. | 속도보다 맥락 확인이 먼저입니다. 놀림이나 민감한 이슈에서 나온 표현이면 참여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
| 상표가 아니라 계정 이름 같은 가벼운 접점만 바꿈 | 상호와 로고는 그대로 두고, 기간을 정해 프로필 문구나 배너만 바꿉니다. | 종료 날짜와 원복 방법을 먼저 정합니다. 표시·광고 문구가 바뀌면 관련 규정 검토가 필요합니다. |
| 밈의 주인공에게 역할을 부여함(Baseline CEO) | 우리 브랜드를 자발적으로 언급한 고객이나 크리에이터에게 '명예 점장' 같은 직함이나 감사 콘텐츠를 제안합니다. | 본인 동의를 먼저 받습니다. 금전이나 제품 제공이 오가면 광고·협찬 표기가 필요합니다. |
| 잘못된 발음을 정정하지 않고 받아들임 | 고객이 상호나 제품명을 다르게 부르는 사례를 캡션이나 FAQ에서 가볍게 인정합니다. | 가격·성분·사용법 같은 정보는 정확하게 안내해야 합니다. 유머는 이름과 말투 범위에서 씁니다. |
밈에 반응하기 전 점검 목록
- 밈이 시작된 원래 글과 맥락을 직접 확인했는가
- 조롱, 비하, 정치·사회 이슈와 엮여 있지 않은가
- 바꾸려는 대상을 나중에 되돌릴 수 있는가
- 당일 안에 결정할 승인자가 정해져 있는가
- 종료 시점과 원복 담당자가 정해져 있는가
- 주인공에게 사전에 연락하고 동의를 받았는가
- 반응 후 볼 지표(언급 수, 프로필 방문, 문의 수 등)를 자사 계정 기준으로 정했는가
아직 알 수 없는 것
- 판매량·매출·팔로워 증감 등 이번 대응의 성과는 인용한 기사와 공식 성명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민데이와 바세린 사이의 계약·대가·협찬 여부는 공지에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 이번 대응이 사전에 기획된 것인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된 것인지는 공식적으로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 계정 이름을 언제까지 유지했는지, 원래대로 돌렸는지는 확인된 기사가 없습니다.
- 조회수는 매체와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도되었습니다. 이 글은 8월 28일 기사에 실린 3,600만 회만 인용했습니다.
출처
- 아시아경제, "면접도 안 봤는데 CEO 됐다"…3600만뷰 터진 韓여성 (2026.8.28)
- 주간경향, “미국 10대가 콩글리시에 열광?”…실제 SNS 반응 살펴보니 (2026.10.18)
- 한국경제, "감성보단 유머"…사람 냄새 찾는 화장품 브랜드들 (2026.10.19)
- 여성경제신문, [허영주 칼럼] 빠세린이 된 바세린, 리액티브 마케팅
- DMC미디어, 소비자가 만든 밈을 브랜드명으로···바세린 'Baseline' 리브랜딩 전략
주의할 점
- 리브랜딩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옮기지 않습니다. 일부 매체와 보고서는 리브랜딩으로 부르지만, 주간경향은 실제 상표 변경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나 제안서에 쓸 때는 '공식 계정의 기간 한정 화답'처럼 범위를 정확히 적는 편이 안전합니다.
- 빠른 반응이 곧 성공은 아닙니다. 여성경제신문 칼럼도 반응 속도가 성패를 가르고 민감한 화제는 피하는 게 좋다고 정리했습니다. 한 사례의 결과를 일반 규칙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 규모 차이를 감안합니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이름을 바꿔도 원래 브랜드를 알아봅니다.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가 이름이나 로고를 바꾸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에디터의 해석입니다.
- 사람을 도구로 쓰지 않습니다. 밈의 주인공에게는 사전 동의와 역할, 필요하면 광고 표기가 따라야 합니다.
- 조회수와 순위는 출처와 날짜를 함께 적습니다. 매체마다 수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인용한 기사를 밝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마케팅랩 에디터가 정리한 글입니다. 플랫폼 정책과 메뉴는 바뀔 수 있으니 실행 전 공식 도움말을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틀린 내용이나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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