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실제로 대화를 나눠보면, 주제가 없어서 막힌 게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짜 막히는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이 글이 누구한테 가닿는지' 그림이 없는 겁니다.
■ 주제가 없는 게 아니라, 독자가 없는 겁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콘텐츠를 기획할 때 보통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제품 소개', '업계 트렌드 정리', '사용 방법 안내'. 여기까지는 나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 손이 멈춥니다. 문장을 쓰고 지우고, 또 씁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누가 읽을지를 정하지 않고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가 흐릿하면 어투도 흔들리고, 정보의 깊이도 잡히지 않습니다. 쉽게 써야 할지, 전문적으로 써야 할지, 짧게 써야 할지 긴지도 감이 안 옵니다. 결국 모호한 글이 나오거나 아예 발행을 포기하게 됩니다.
■ '독자 한 명'을 먼저 써놓고 시작하세요
제가 현장에서 쓰는 방법을 하나 드립니다. 글 쓰기 전에, 독자 한 명을 구체적으로 적어두는 겁니다. 직업, 상황, 지금 어디서 막혀 있는지. 예를 들어 "스마트스토어를 열었는데 방문자가 하루 10명도 안 되는 30대 창업 2개월 차"처럼요. 이 사람이 읽는다고 생각하고 쓰면, 문장이 갑자기 훨씬 잘 나옵니다.
이게 거창한 '퍼소나 설정'과 다른 점은, 문서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메모 앱에 두 줄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쓰는 동안 그 사람을 머릿속에 두는 게 목적이니까요.
■ 그다음에 막히는 건 '발행 기준'입니다
독자를 잡고 나면 글은 써집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른 데서 멈춥니다. '이 정도면 올려도 되나?' 하는 기준이 없는 겁니다. 완벽하게 다듬으려다 결국 발행을 못 하거나, 반대로 너무 성급하게 올렸다가 나중에 지우는 일도 생깁니다.
제 경험상 처음에는 기준을 딱 하나만 잡는 게 낫습니다. '내가 설정한 독자 한 명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이것 하나만 통과하면 일단 올립니다. 문장이 완벽하지 않아도, 분량이 조금 짧아도 괜찮습니다. 쌓이면서 감이 생깁니다.
■ 정리하면 이 순서입니다
글감 고르기 전에, 독자 한 명을 두 줄로 써두세요. 그리고 그 사람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면 올리는 겁니다. 채널 선택, SEO 세팅, 발행 주기 이런 건 그다음 문제입니다. 순서가 바뀌면 시작 자체가 안 됩니다.
처음에 막히는 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순서가 틀린 겁니다.
여러분은 처음 콘텐츠 마케팅 시작할 때 어느 지점에서 가장 오래 멈춰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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