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마케팅을 시작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꾸준함이 답"입니다. 맞는 말이긴 한데, 이 말을 너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헛수고를 오래 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꾸준히 올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뭘 올릴지 먼저 좁히는 것'입니다. 올리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면, 발행 수는 쌓이는데 아무것도 쌓이지 않는 상태가 옵니다.
■ 왜 이 통념이 생겼나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말은 본래 의미가 따로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활성 계정을 선호하고, 독자가 반복 노출을 통해 신뢰를 형성한다는 것. 이건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 말이 "일단 많이 올려라"로 번역되는 순간입니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자분들한테서 이 패턴을 자주 봤습니다. 매일 올리거나, 일주일에 서너 개씩 올리는데, 반년이 지나도 유입이 늘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들. 들여다보면 주제가 매번 흩어져 있고, 독자 입장에서 이 계정을 팔로우할 이유가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 꾸준함보다 먼저 와야 하는 것
콘텐츠를 올리기 전에 "이 채널은 누구를 위해, 어떤 주제를 반복적으로 다루는 곳인가"가 먼저 정해져야 합니다. 이게 안 되면 100개를 올려도 계정의 성격이 안 잡힙니다.
제 경험상, 주제를 좁힌 뒤 발행 주기를 줄인 계정이 주제를 넓게 잡고 매일 올리는 계정보다 유입 측면에서 훨씬 빠르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네이버 검색 기준으로도, 특정 주제를 반복해서 다루는 블로그가 검색 의도와 매칭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고리즘이 이 블로그를 어떤 주제의 문서로 분류할지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실제로 뭘 바꿔야 하나
발행 주기를 줄이는 게 먼저입니다. 매주 5개 올릴 여력이 있다면, 그걸 주 2개로 줄이고 나머지 시간을 "이번 주제가 타깃 독자의 검색어나 관심사와 맞닿아 있는가" 검토하는 데 씁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지금 운영 중인 채널의 최근 글 10개를 나열해놓고 봤을 때 공통 주제가 보이지 않으면, 그게 지금 채널이 가진 가장 큰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꾸준히 올리는 문제보다 훨씬 먼저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콘텐츠 마케팅에서 꾸준함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방향이 없는 꾸준함은 그냥 소진입니다.
지금 운영 중인 채널의 글 10개를 한 줄씩 나열했을 때, 공통된 주제가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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