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마포에서 혼자 운영하는 네일샵입니다. 직원 없이 혼자, 예약제로만 받는 구조라 월 매출 한계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요. 작년 초부터 인스타 릴스를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숏폼 해야 한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면서 따라갔습니다.
처음 3개월 동안 릴스 30개 정도 올렸어요. 시술 과정 찍은 거, 완성샷 클로즈업, 계절 네일 디자인 소개 같은 것들이요. 조회수는 그럭저럭 나왔어요. 잘 된 건 4만 뷰까지 나왔고, 보통은 2천에서 5천 사이. 팔로워는 3개월에 약 600명 늘었어요. 근데 예약 문의는 거의 안 늘었습니다. 정확히는 릴스 시작 전이랑 비교해서 DM 문의가 한 달에 두세 건 늘었나, 그 정도였어요.
그때는 그냥 '아직 덜 됐나 보다' 하고 계속 찍었습니다. 팔로워가 늘고 있으니까 언젠가 되겠지 싶었거든요. 근데 4개월 차에 릴스 하나가 댓글이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는데, 댓글 내용을 보니까 죄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었어요. 경기도, 대구, 심지어 제주도. 제가 마포에서 예약제로 혼자 하는 네일샵인데, 전국 노출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죠.
그래서 계정 인사이트를 좀 제대로 들여다봤어요. 팔로워 위치 데이터를 보니까 서울 팔로워 비율이 생각보다 낮았고, 그중 마포·홍대·합정 권역은 더 낮았어요. 릴스 자체가 알고리즘을 타면서 관심사 기반으로 퍼지니까, 네일 좋아하는 사람이면 지역 상관없이 뜨는 거잖아요. 저는 그걸 '팔로워 늘면 좋은 거'로만 봤지, 실제로 예약 가능한 반경 안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유입되고 있냐는 전혀 안 봤던 거예요.
그때 해봤던 것 중에 안 통한 게 있어요. 릴스 캡션에 '마포 네일샵', '합정 네일' 같은 지역 키워드를 잔뜩 넣어봤는데, 조회수나 도달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해시태그도 지역 태그로 바꿔봤는데 마찬가지였고요. 릴스는 해시태그보다 영상 자체의 반응이 노출을 결정하는 구조다 보니, 키워드를 심는다고 지역 타겟이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지금 다시 한다면, 처음부터 릴스랑 스토리 역할을 나눠서 쓸 것 같아요. 릴스는 브랜드 인지용으로 그냥 두고, 실제 예약 유도는 스토리나 프로필 링크 쪽에서 따로 설계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영상 내용도 '예쁜 네일 구경'이 아니라 '마포 근처에 사는 사람이 왜 이 샵을 선택하는지'가 보이는 쪽으로 만들었을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실제로 릴스 노출이나 예약 전환에 얼마나 차이를 낼지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어요. 지금도 실험 중이라서요.
로컬 업종 하시는 분들, 릴스 올리면서 팔로워 늘 때 예약이나 방문도 같이 늘던가요? 아니면 저처럼 숫자가 따로 놀던가요?
메타 관련 글
더 보기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