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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기타 GA4·데이터 분석

GA4 세션 수 두 배 됐는데 문의는 왜 그대로였는지 알아낸 과정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혼자 운영하는 소형 인테리어 견적 대행 사이트를 SEO로 키워보겠다고 덤볐던 얘기입니다. 직원 없이 저 혼자고, 별도 광고비는 거의 없었고, 블로그 포스팅이랑 내부 페이지 최적화만 했습니다.

11월 말쯤 됐을 때 GA4 들어가 보니까 세션이 월 380에서 710으로 거의 두 배가 됐어요. 처음엔 '됐다' 싶었습니다. 근데 문의 폼 제출은 한 달 내내 3건. 전달이랑 똑같았어요. 그때는 '유입이 더 쌓이면 자연히 오르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문제였던 거죠.

1월에 GA4를 좀 더 파고들어 보다가 '참여 세션'이라는 항목을 처음으로 제대로 봤습니다. 전체 세션 710 중에서 참여 세션이 190 정도밖에 안 됐어요. 나머지는 10초도 안 머물다 나간 거였습니다. 그걸 보고 나서야 '유입은 됐는데 사람들이 뭔가 보다가 바로 닫고 있구나' 싶었어요.

그다음에 어떤 페이지로 들어왔는지 랜딩 페이지 보고서를 열었는데, 유입의 절반이 '아파트 인테리어 비용'이나 '셀프 인테리어 방법' 같은 키워드로 들어오고 있었어요. 제가 조회수 욕심에 검색량 많은 정보성 키워드로 글을 몇 개 썼거든요. 근데 그게 실제 견적 받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찾는 사람들을 잔뜩 데려오고 있던 거였습니다. 저는 그때 '검색량이 많으면 무조건 좋은 거 아닌가' 하고 아무 의심을 안 했어요.

그래서 이탈률 개선해보려고 메인 페이지 상단 문구를 바꿔봤습니다. '합리적인 인테리어 파트너'에서 '지역 평수별 견적, 3일 안에 받아보세요' 식으로요. 나름 공들였는데 문의 수는 그 달에도 4건으로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카피 문제가 아니었던 거예요.

결국 제가 놓쳤던 건 유입 자체의 질이었는데, 그걸 알기까지 두 달을 그냥 세션 수만 보고 흐뭇해했습니다. GA4 켜놓고 숫자 올라가는 것만 확인하면서 뭔가 하고 있다는 기분만 느끼고 있었던 거죠. 참여율이나 이벤트별 전환 경로는 어디서 봐야 하는지도 그때는 몰랐습니다.

지금은 정보성 글보다 '견적 문의'에 가까운 키워드 위주로 다시 콘텐츠를 짜고 있는데, 아직 두 달 차라 결과가 확실하지는 않아요. 방향이 맞는 건지도 솔직히 반신반의합니다.

GA4 초반에 저처럼 세션만 보다가 나중에 전환 쪽으로 시각을 옮기셨던 분, 어떤 지표를 기준으로 잡으니까 감이 좀 잡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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