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운영하는 핸드메이드 가죽 소품 공방입니다. 지갑이나 카드 케이스 같은 거 만드는데, 작년 11월부터 인스타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그 전까진 그냥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만 올려두고 광고비 한 달에 20만원 쓰는 게 전부였고요.
인스타는 계정 만들고 사진 찍어 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솔직히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첫 달에는 제품 사진 위주로 일주일에 4~5개씩 꾸준히 올렸어요. 조명도 새로 샀고, 배경지도 사서 나름 신경 써서 찍었습니다. 근데 한 달이 지나도 팔로워가 80명 언저리에서 안 올라가는 거예요. 저장 수는 가끔 두 자릿수 나오는 게 있었는데 팔로우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프로필 방문은 하루 평균 15~20명 정도였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몰라서 한동안 해시태그를 바꿔보는 데 집중했어요. '핸드메이드지갑', '가죽공방', '가죽소품' 같은 걸 넣었다가 빼고, 더 큰 태그 달면 노출이 늘까 싶어서 '데일리룩'이나 '선물추천' 같은 것도 섞어봤습니다. 이게 한 달을 그렇게 썼는데 결과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었어요. 팔로워 수가 90명으로 겨우 10명 는 게 다였고, 인사이트 숫자는 조금 오락가락했지만 체감은 없었습니다.
전환점이 된 건 우연이었어요. 비슷한 공방 계정 두 개를 유심히 보다가 제 피드랑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한참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쪽은 제품만 찍는 게 아니라 '만드는 과정'이 피드 절반이었어요. 재단하는 손, 실 꿰는 장면, 완성 전 단계 같은 것들이요. 저는 완성된 결과물만 계속 올리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아, 나는 쇼핑몰 사진을 올리고 있었구나'였어요.
1월 중순부터 콘텐츠 방향을 바꿨습니다. 제품 사진 비율을 줄이고 공정 영상이나 작업 사진을 절반 이상으로 늘렸어요. 스토리도 거의 안 쓰다가 매일 올리기 시작했고, 주문 들어오면 포장하는 영상도 올렸습니다. 팔로워가 한 달 만에 90명에서 310명으로 올라갔어요. 수치만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실제 스토어 유입은 한 달에 30~40명 늘어난 수준이라 매출 변화는 솔직히 아직 애매합니다.
지금도 모르는 게 있어요. 저장은 꽤 되는데 팔로우는 안 하고 가는 사람들, 이 사람들한테 뭔가 더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두면 되는 건지 감이 안 잡힙니다. 공방이나 소규모 제작 업종 하시는 분들은 인스타에서 팔로워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게 얼마나 걸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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