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소품 셀렉숍 운영한 지 3년 됐고, 유튜브는 작년 4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직원은 저 포함 둘이고, 유튜브에 따로 광고비는 안 썼고 제작 시간이 곧 비용이었어요. 한 달에 영상 6~8개 올리는 수준.
시작하고 나서 반 년쯤 지났을 때 구독자가 380명 정도였는데, 어딜 가도 '쇼츠는 60초 이내, 가능하면 30초가 최적'이라는 말이 너무 많았어요. 유튜브 공식 블로그 글에서도 봤고, 마케팅 유튜버들도 다 같은 말을 했으니까 당연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0월부터 한 달 동안 올리는 쇼츠를 전부 30초 안쪽으로 잘랐어요. 기존에 1분~1분 30초짜리로 올리던 걸 억지로 편집해서 핵심만 남긴다는 느낌으로요.
근데 그달 구독자가 380명에서 360명으로 줄었어요. 조회수도 평소 쇼츠 평균이 800~1,200회였는데 그달은 400~600회로 반 토막 가까이 났고요. 처음엔 그냥 그달 운이 나빴나 싶었습니다.
이상해서 유튜브 스튜디오 분석을 좀 더 들여다봤는데, 평균 시청 지속 시간 비율이 오히려 떨어져 있었어요. 짧으니까 완주율이 높을 거라 생각했는데 반대였던 거예요. 그리고 댓글이 거의 없었습니다. 기존 긴 쇼츠에는 '이 소품 어디서 샀냐', '배치 어떻게 하는 거냐' 이런 댓글이 종종 달렸거든요. 잘라낸 영상엔 볼 게 없으니까 물어볼 것도 없었던 거죠.
제 채널 시청자들이 소품 스타일링 과정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저는 '짧을수록 좋다'는 말을 채널 성격이랑 상관없이 그대로 적용했던 겁니다. 인테리어 콘텐츠는 과정이 있어야 보는 맛이 있는데, 그걸 다 잘라버리니까 그냥 사진이랑 다를 게 없어진 거예요.
한 달 쉬고 11월에 다시 1분~1분 20초짜리로 돌아갔더니 12월에 구독자 430명 됐고, 이번 달은 510명입니다. 조회수 평균도 다시 1,000회 근처로 올라왔어요.
그렇다고 제가 '쇼츠는 길어야 한다'는 결론을 낸 건 아닙니다. 저한테는 맞지 않았던 거고, 왜 인테리어 콘텐츠에서 이런 차이가 나는지를 알고리즘 수준에서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솔직히 완주율이 낮아서 추천이 덜 됐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쇼츠 업로드 주기, 길이 같은 거 업종 따라 많이 다를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떤 포맷이 자기 채널에 맞더라 싶었던 경험 있으시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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