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석 달, 혼자 운영하는 네일샵에서 체험단을 꾸준히 돌렸습니다. 예약 플랫폼 하나에 월 3만 원 내는 게 전부였고, 광고는 사실상 손도 못 댔어요. 그러니까 체험단이 거의 유일한 홍보 수단이었던 거죠. 3개월 동안 총 10명, 한 달에 서너 명꼴로 모집 공고 올리고, 신청 들어오면 팔로워 수 보고 뽑았습니다.
리뷰는 착실하게 쌓였어요. 블로그 8건, 인스타 게시물 7건. 근데 예약 문의는 그 석 달 동안 딱 2건 들어왔고, 둘 다 체험단 리뷰 보고 온 게 아니라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으로 들어온 분들이었습니다. 리뷰가 예약으로 이어진 건 사실상 0건이었던 거예요.
처음엔 리뷰 퀄리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이 별로거나, 글이 짧거나. 그래서 다음 모집 때는 포트폴리오 좋아 보이는 분들 위주로 뽑았는데 결과는 똑같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체험단으로 온 분들 블로그를 하나씩 들어가 봤는데, 거기서 뭔가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방문자 수가 일 평균 20~30명대인 분이 대부분이었어요. 팔로워가 2천 명이면 영향력 있는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막상 블로그 지수나 유입 키워드 같은 건 한 번도 확인을 안 했던 거죠. 인스타도 마찬가지였어요. 팔로워는 있는데 게시물 저장 수나 댓글이 거의 없는 계정들이었고, 제 업종인 네일이나 뷰티 관련 콘텐츠를 거의 안 올리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냥 체험단 전문으로 돌아다니는 분들인 거죠.
뒤늦게 알게 된 건데, 팔로워나 이웃 수보다 그 사람 피드에 제 업종을 궁금해할 사람이 얼마나 있냐가 훨씬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네일 관심 있는 사람들이 팔로우하는 계정이랑, 맛집 카페 체험단 위주로 도는 계정이랑 도달하는 사람 자체가 다른 거잖아요.
한 가지 시도해본 건, 중간에 체험단을 블로그 위주로만 틀어본 거예요. 인스타보다 검색 유입이 오래간다는 말 듣고요. 근데 저한테는 별 차이 없었어요. 결국 그 블로그 글들도 검색 상위에 잘 안 잡혔고, 방문자 많은 블로거가 아니면 노출 자체가 안 되는 구조더라고요.
지금은 체험단을 잠깐 쉬고 있는데, 다시 시작한다면 팔로워보다 피드 성격을 먼저 보려고 합니다. 근데 솔직히 소규모 샵 기준으로 체험단이 실제로 예약으로 연결된 경험이 있는 분이 주변에 없어서, 제 방식이 처음부터 맞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업종 특성상 원래 전환이 느린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비슷한 업종에서 체험단 써보신 분 중에, 실제로 예약이나 구매로 이어진 경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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