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혼자 운영하는 온라인 편집숍입니다. 의류 잡화 위주고, 월 광고비는 메타 중심으로 35만 원 정도 씁니다. 규모는 작지만 데이터는 꼬박꼬박 보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2월에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알았어요.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상세페이지를 리뉴얼하고 나서 전환율이 안 오르는 거예요. GA4에서 세션이랑 이탈률 다 봤는데 수치상으론 나쁘지 않았어요. 평균 체류 시간 2분 10초, 이탈률 58%. 그 전 달이랑 거의 같거나 약간 낫고. 그래서 '페이지가 문제는 아닌가 보다'라고 넘겼죠.
그런데 친구가 핫자(Hotjar) 한번 같이 써보라고 해서, 그냥 무료 플랜으로 깔았어요. 히트맵이랑 세션 레코딩 보려고.
열어보고 좀 멍했습니다. GA에서는 체류 시간이 2분 넘었는데, 레코딩 보니까 사람들이 중간쯤에서 스크롤을 멈추더라고요. 상세 소재 사진이 세 장 있는데, 두 번째 사진 아래부터는 거의 아무도 안 내려오고 있었어요. 히트맵에서도 가격이랑 구매 버튼 근처 클릭이 거의 없었고. GA 숫자만 봤을 땐 '잘 읽고 나간다'고 해석했는데, 실제로는 절반도 못 보고 이탈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때 GA 체류 시간이 왜 그렇게 나왔나 한참 생각했는데, 아마 첫 사진에서 멈춰 있다가 그냥 닫는 사람들이 많아서였던 것 같아요. 페이지에 머물긴 했으니 시간은 쌓이고. 근데 이건 제 추측이고 정확한 이유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안 통한 것도 하나 있어요. 레코딩 보다가 '혹시 로딩 때문인가' 싶어서 이미지 파일 용량을 확 줄였는데, 그 이후 레코딩 패턴이 거의 그대로였어요. 멈추는 위치가 바뀌지 않았어요. 속도 문제가 아니었던 거죠.
결국 두 번째 사진 아래 구성을 바꾸고, 구매 버튼을 위로 올렸어요. 3월에 전환율이 1.1%에서 1.8%로 올랐는데, 이게 그 때문인지 다른 변수 때문인지 아직 확신은 없어요. 광고 소재도 그때 같이 바꿨거든요.
그래도 확실히 느낀 건, GA만 봤을 때랑 레코딩 같이 봤을 때 판단이 달라진다는 거예요. 수치가 나쁘지 않아도 '실제로 어떻게 보고 있나'를 모르면 엉뚱한 데서 원인을 찾게 되는 것 같고.
혹시 GA랑 핫자 같이 쓰시는 분 계시면, 레코딩 보다가 GA 수치가 오히려 더 헷갈려진 경험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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