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은평구에서 혼자 운영하는 네일 공방입니다. 좌석 네 개, 예약제로만 받고 있고요.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 달 동안 체험단을 두 방식으로 나눠서 돌려봤습니다. 한 달에 체험단 비용으로 쓴 돈은 총 28만 원 선이었어요.
처음엔 그냥 체험단이면 다 비슷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블로그에 후기 올라오면 플레이스 검색에 걸리고, 그러면 예약이 느는 거 아니냐고. 그 생각으로 11월에 네이버 카페 기반 체험단 플랫폼 하나를 통해서 블로거 8명을 진행했어요. 조건은 방문 후 블로그 포스팅, 플레이스 리뷰는 필수 아님이었습니다.
결과는 포스팅 8개 올라왔고, 플레이스 리뷰는 2개. 그달 신규 예약은 평소보다 3건 늘었는데, 솔직히 그게 체험단 때문인지 원래 들어올 예약인지 구분이 안 됐습니다. 숫자는 조금 올랐지만 애매했어요.
12월엔 방식을 바꿔봤습니다. 플랫폼 말고, 인스타에서 직접 은평구·연신내·불광동 동네 키워드를 쓰는 계정들한테 DM을 보냈어요. 팔로워 500~2000명대, 동네 일상 올리는 분들 위주로요. 대신 조건을 바꿨습니다. 블로그 포스팅 대신 플레이스 리뷰 필수, 인스타 스토리 하나, 이 두 가지만. 비용은 1인당 시술 원가 수준으로만 들어갔고, 6명 진행했습니다.
그랬더니 플레이스 리뷰가 6개 다 올라왔고, 그중 사진 퀄리티가 좋은 게 세 개였는데 플레이스 메인 사진에 자동으로 잡혔어요. 1월 신규 예약이 전달 대비 11건 늘었고, '인스타 보고 왔어요'라고 말한 분이 4명이었습니다.
한 가지 안 통했던 건, 블로거 체험단 때 '저장수 많은 분'을 조건으로 한번 걸어봤던 거예요. 저장수 높으면 검색 상위 잡히는 데 유리하다고 어디서 읽었거든요. 근데 그 조건으로 연결된 블로거분 포스팅은 오히려 너무 공구 후기 느낌이 나서, 실제로 플레이스 유입이랑 연결이 됐는지 전혀 파악이 안 됐습니다. 조건이 잘못됐는지, 애초에 저랑 결이 안 맞는 분이었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지금 드는 생각은, 블로그 체험단이 나쁜 게 아니라 네일처럼 동네 반경이 좁은 업종은 '검색 유입'보다 '동네 사람한테 보이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는 거예요. 근데 이게 제 공방이 작아서 그런 건지, 업종 특성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세 달 해보고 나서도 확신은 없어요.
비슷한 동네 밀착형 업종 하시는 분들, 체험단 방식이 블로그냐 인스타냐보다 '누구한테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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