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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채널 메시지 보냈더니 예약이 줄었어요, 진짜로

홍대 근처에서 스페셜티 카페 혼자 운영한 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좌석 18개짜리고, 매달 마케팅에 쓰는 돈은 많아야 35만원 선이에요.

올해 3월 초에 카카오 채널 친구가 500명을 넘겼습니다. 나름 공들여 모은 숫자라 뭔가 활용해야겠다 싶었고, 3월 둘째 주에 처음으로 메시지를 보냈어요. 내용은 단순했습니다. '이번 주말 한정 스콘 2+1, 선착순 30팀.' 반응 있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주 주말 예약이 전주보다 오히려 4건 줄었습니다. 워크인 손님도 평소보다 한산했고요. 메시지 발송 전 2주 평균이랑 비교해봐도 명확히 낮은 숫자였어요. 처음엔 날씨 탓인가 했는데, 날씨는 전주보다 더 좋았거든요.

뭔가 이상해서 채널 통계를 열어봤습니다. 메시지 도달은 480명에 열람율 61%. 나쁘지 않은 수치 같았는데, 그 아래 항목을 보고 좀 멈칫했어요. 친구 차단이 메시지 발송 이후 사흘 동안 38명이 빠졌습니다. 발송 전 2주 동안 빠진 게 총 11명이었는데.

그때서야 내가 메시지를 어떤 맥락으로 보냈는지 다시 들여다봤어요. 채널 추가한 손님들 대부분은 카운터에서 '혜택 드릴게요' 하고 제가 직접 안내한 분들이었는데, 사실 그 혜택이 뭔지 제대로 설명을 못 했거든요. 그냥 '좋은 소식 알려드린다'는 식이었으니까요. 그 분들 입장에서 첫 메시지가 할인 프로모션이면, 받은 느낌이 제가 생각한 것과 달랐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 뒤에 두 번째 메시지는 다르게 써봤어요. 그 주에 새로 들어온 원두 산지 얘기를 짧게 적고, 맨 마지막에 '주말에 한 번 맛보러 오세요' 한 줄만 넣었습니다. 이번엔 차단이 5명으로 줄었고, 그 주말 예약은 전주보다 6건 늘었어요. 오차일 수도 있고, 그 주에 다른 변수가 있었을 수도 있어서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안 통했던 시도는, 중간에 차단 막으려고 메시지 빈도를 줄이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서 한 달에 한 번으로 제한해봤는데, 그건 별 의미가 없었어요. 횟수 문제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아직 모르는 건, 채널 친구가 실제 재방문이랑 어떻게 연결되는지예요. 메시지 열어보는 분들이 실제로 더 자주 오시는 건지, 아니면 그냥 열어만 보시는 건지 제가 추적할 방법을 아직 못 찾겠어요.

카카오 채널 메시지 보내고 있는 분들, 첫 메시지 때 비슷한 경험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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