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에서 가죽 소품 만드는 공방 운영하고 있고요, 직원은 저 포함 둘입니다. 유튜브 시작한 게 작년 2월이었고, 오늘 쓰는 얘기는 딱 8개월 치 경험입니다. 월 광고비 따로 없이 채널 자체 유입만 보고 운영했어요.
처음 4개월 동안은 제작 과정 영상 위주로 올렸습니다. 가죽 재단하고, 바느질하고, 완성품 나오는 그 흐름이요. 솔직히 그게 '공방 유튜브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어서 시작한 거였어요. 조회수는 영상당 200에서 400 사이, 구독자는 4개월 만에 180명 정도 됐고, 그걸 보면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DM이나 주문 문의가 거의 없다는 거였어요. 채널 설명에 스마트스토어 링크 걸어뒀는데 클릭 자체가 월 30~40회 수준이었고, 전환은 두 건이 될까 말까 했습니다. 조회수는 올라가는데 링크를 타는 사람이 없으니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댓글을 다 다시 읽었어요.
그때 처음 봤습니다. 댓글 대부분이 '와 손재주 대박이다', '저도 배우고 싶어요' 이런 반응이었어요. 물건 사고 싶다는 말은 거의 없었고, 제 채널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가죽 공예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지 가죽 소품을 사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던 거예요. 저는 판매 채널로 쓰고 싶었는데, 실제로는 취미 입문자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던 겁니다.
그걸 알고 나서 '그럼 클래스 문의로 전환해볼까' 하고 원데이 클래스 소개 영상을 세 편 연속으로 올렸어요. 이게 안 통했습니다. 조회수가 기존 영상의 절반도 안 나왔고, 기존 구독자들도 반응이 확 떨어졌어요. 채널 분위기 자체가 달라 보였나봐요. 새로운 시청자한테 도달도 안 되고, 기존 사람들 이탈도 생기고. 2개월 해보다가 다시 돌렸습니다.
지금은 제작 과정 영상은 유지하면서, 영상 안에 '이 제품 구매 링크'보다 '이걸 직접 만들고 싶으면 클래스 링크' 식으로 구성을 바꿔보고 있어요. 구독자는 지금 620명 정도고, 월 클래스 문의는 6~8건 정도 들어옵니다. 팔로워 대비 숫자가 많은 건지 적은 건지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결국 제가 헤맸던 건 숫자가 아니라 채널에 들어오는 사람이 누군지를 8개월 동안 한 번도 제대로 안 봤다는 거였어요. 조회수 올라가면 잘 되는 줄 알았으니까요.
비슷하게 유입층이랑 판매 대상이 안 맞았던 분 있으면, 어떻게 방향 잡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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