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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콘텐츠 방향 석 달 만에 뒤집은 이유, 지금도 반반이에요

저는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는 네일 공방이고요, 인스타그램은 작년 5월부터 꾸준히 올렸습니다. 광고비는 따로 안 썼고 순수 오가닉으로 갔는데, 처음 석 달은 '작품 사진 위주로 올리면 된다'는 말을 그대로 믿었어요. 완성된 네일 클로즈업 사진, 조명 예쁘게 맞춰서 하루 한 장씩. 그렇게 했더니 팔로워는 5월에 340명이던 게 7월 말에 580명까지 늘었습니다.

근데 예약이 안 늘었어요. 7월 한 달 예약이 18건이었는데, 팔로워가 240명 넘게 늘어난 동안 예약은 딱 한 건 늘었습니다. 저는 그냥 계절 탓인가 했어요. 여름이라 손 많이 쓰는 분들이 뜸한 건가 하고.

그러다 8월에 DM이 하나 왔는데, '인스타 보고 왔는데 혹시 공방이 어디 있는 동네예요?'라는 거였습니다. 그 DM 받고 나서 처음으로 제 계정을 남 눈으로 봤어요. 프로필에 동네 이름도 없고, 피드에 공방 분위기 사진 한 장도 없고, 가격도 어떻게 물어봐야 하는지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그냥 예쁜 네일 사진만 가득한 계정이었던 거죠. 인테리어 계정이라고 해도 믿겠더라고요.

그래서 9월부터 방향을 바꿨습니다. 작품 사진 비율을 줄이고, 공방 내부 모습, 시술 과정, 제가 쓰는 재료 설명, 가끔 저 얼굴도 나오는 영상을 섞었어요. 릴스도 처음 써봤는데 '이 동네에서 네일 받는 분들 이런 거 좋아하세요'라는 식으로 지역명을 제목에 박았습니다.

10월 예약이 26건이었어요. 한 건 한 건 어디서 알고 왔냐고 물어봤더니 다섯 명이 인스타 봤다고 했고, 그중 셋은 릴스에서 봤다고 했습니다. 팔로워는 사실 그달에 오히려 조금 줄었어요. 580명에서 560명으로.

안 통했던 건 해시태그 확장이었습니다. '#네일스타그램' '#젤네일' 이런 대형 태그 잔뜩 달아보려고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어요. 오히려 '#OO구네일' '#OO동네일샵' 같은 좁은 태그가 실제 예약으로 연결됐습니다. 근데 왜 대형 태그가 안 먹히는지는 솔직히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노출이 묻히는 건지, 아니면 그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애초에 예약할 의도가 없는 건지.

지금도 작품 사진을 아예 안 올리는 게 맞는 건지 확신은 없어요. 신규 팔로워한테는 작품 퀄리티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그게 예약으로 이어지냐고 하면 또 모르겠고. 비슷한 로컬 업종 하시는 분들은 콘텐츠 비율 어떻게 가져가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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