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6개월 동안 '글을 잘 쓰면 오른다'는 방향으로만 파고들었는데 그게 틀린 건 아니었지만 순서가 완전히 잘못됐습니다. 키워드 선정을 마지막에 했고, 제목은 감각으로 뽑았고, 발행 타이밍은 신경도 안 썼습니다. 지금 다시 시작한다면 그 세 가지 순서를 완전히 뒤집을 것입니다.
1. 키워드는 '쓰고 싶은 것' 말고 '지금 검색되는 것'으로 골랐어야 했습니다
저는 도자기 공방을 혼자 운영합니다. 처음 블로그 시작할 때 '도예 클래스', '도자기 만들기 체험' 같은 키워드로 글을 썼는데, 이게 경쟁이 워낙 세서 신규 블로그로는 진입 자체가 안 됐습니다. 네이버 키워드 도구(광고 관리 시스템 내 키워드 플래너)에서 확인해보니 월 검색량은 많은데 상위 노출된 글들이 전부 지수 높은 블로그였습니다.
그때 알았어야 할 기준은 검색량 대비 발행량입니다. 검색량이 적당히 있으면서 발행된 글 수가 많지 않은 키워드, 쉽게 말해 경쟁이 덜 붙은 틈새를 먼저 공략했어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도자기 만들기 체험'보다 '성인 도예 원데이클래스 [지역명]' 쪽이 경쟁 글 수 자체가 달랐습니다. 이걸 처음 3개월 동안 몰라서 조회수 거의 없는 글만 쌓았습니다.
도구는 따로 유료 툴 쓰지 않았고, 네이버 광고 계정 만들면 무료로 볼 수 있는 키워드 플래너로 충분했습니다. 지금은 글 쓰기 전에 반드시 여기서 키워드 검색량이랑 비슷한 키워드 목록을 먼저 뽑습니다.
2. 제목 구조를 바꾸기 전과 후가 실제로 달랐습니다
예전 제목 방식은 거의 일기 형식이었습니다. '오늘 수업 후기', '이번 주 도예 이야기' 이런 식이었는데, 검색 유입이 거의 없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때는 '감성 블로그가 좋다'는 말만 믿고 검색어 자체를 제목에 안 넣었습니다.
바꾼 건 단순합니다. 제목 앞쪽에 검색 키워드를 넣고, 뒤에 부가 설명을 붙이는 구조로 고정했습니다. '성북구 성인 도예 원데이클래스 — 처음 오시는 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이렇게 바꾼 이후 특정 글들에서 유입이 눈에 띄게 생겼는데, 모든 글이 다 오른 건 아니고 키워드 자체가 잘 잡힌 글만 반응이 왔습니다. 어떤 글은 여전히 조회수 한 자릿수입니다.
제목을 바꿨다고 기존 글이 갑자기 뜨진 않았고, 수정 후 반영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빠른 글은 일주일 안에 변화가 보였고, 어떤 글은 한 달이 지나도 그대로였습니다. 왜 그렇게 차이 나는지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3. 발행 주기보다 '완결된 글 한 편'이 먼저였습니다
한동안 주 3회 발행을 목표로 잡고 억지로 올렸습니다. 분량도 짧고, 사진도 대충, 내용도 마무리가 덜 된 글들이었는데 그게 쌓인다고 좋아지는 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지수에 도움이 됐나 싶은데, 이건 제 경우엔 확인이 어렵습니다.
지금은 주 1~2편이라도 한 가지 키워드에 답이 되는 글을 씁니다. 예를 들어 '도예 수업 처음이면 뭘 준비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실제로 답이 되는 내용을 이미지 포함해서 1,500자 이상 채웁니다. 이게 단기적으로 빠른 결과를 주진 않지만, 한 달 넘게 꾸준히 유입이 들어오는 글은 거의 이 형태입니다.
4. 이건 안 통했습니다 — 이웃 늘리기에 시간 쓴 것
초반에 이웃 맞팔을 열심히 했습니다. 비슷한 주제 블로그에 댓글 달고, 서로 이웃 신청하고. 방문자 수 자체는 조금 올라가는데 그게 검색 유입이 아니라 이웃 방문이라 상위 노출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었습니다. 당시엔 방문자 숫자가 올라가니까 뭔가 되고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이웃 활동이 아예 무의미한 건 아닐 텐데, 적어도 제 경우엔 거기 쓴 시간을 키워드 조사나 글 다듬는 데 썼더라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웃 관련 활동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한 줄 요약: 블로그 글 잘 쓰는 것보다 어떤 키워드로 무슨 제목을 달아 올리는지가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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