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부터 6월까지, 딱 넉 달이었습니다. 저는 서울 마포에서 혼자 운영하는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인데요, 스마트스토어 오픈하면서 '블로그는 공짜 마케팅'이라는 말을 어디서 주워듣고 광고비 한 푼 안 쓰고 블로그로만 유입 만들어보겠다고 시작했어요. 당시 월 광고비 예산이 아예 없었으니까요.
처음엔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주 3회, 1,500자 이상, 사진 10장 이상. 어딘가에서 읽은 공식 그대로 지켰어요. 제목도 '강아지 간식 추천', '고양이 수제 간식'처럼 카테고리 키워드로 뽑았고요. 4월 말쯤엔 글이 20개를 넘었는데 하루 유입이 3~5명이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직접 들어간 것까지 포함해서요.
왜 안 되는지를 뜯어보기 시작한 건 5월 초였어요. 처음엔 글이 짧아서 그런가 싶어서 2,500자로 늘려봤습니다. 안 됐어요. 그다음엔 이미지 alt 태그 같은 걸 넣어봤어요. 그것도 별 차이 없었고요. 이게 안 통했던 시도들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진짜 원인을 알게 된 건 우연에 가까웠어요. 커뮤니티에서 누가 네이버 검색창에 키워드 치면 자동완성이랑 연관검색어가 그 사람이 실제로 원하는 걸 보여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쓰던 '강아지 간식 추천'을 직접 검색해봤는데, 상위 노출 글들이 전부 '아이허브 강아지 간식', '다이소 강아지 간식' 이런 식으로 대형 유통 제품 정보였어요. 제가 경쟁하려던 키워드가 애초에 수제 간식 소규모 브랜드가 파고들 자리가 아니었던 거예요.
그때부터 키워드를 완전히 바꿨어요. '강아지 신장 건강 간식', '소화 약한 강아지 간식 성분', '고양이 hairball 간식 수제'처럼 증상이나 성분 조합으로 들어간 긴 키워드로요. 6월에 쓴 글 7개 중 3개가 한 달 안에 첫 페이지에 올라왔고, 그달 스토어 유입이 처음으로 하루 30명을 넘었습니다. 주문도 그 전 달 대비 8건에서 21건으로 올랐어요.
근데 솔직히 아직 모르는 게 있어요. 똑같이 긴 키워드로 썼는데 어떤 글은 3주 만에 올라오고 어떤 글은 두 달이 지나도 안 보이거든요. 글 구조가 달라서인지, 경쟁 글 수 차이인지, 아니면 그냥 운인지 아직 감을 못 잡겠습니다.
저처럼 초반에 카테고리 키워드만 달고 글 쓰다가 나중에 방향 바꾸신 분 계시면, 키워드를 어떤 기준으로 골랐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네이버 관련 글
더 보기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