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카페 혼자 운영한 지 3년 됐고, 따로 광고비를 쓰진 않습니다. 네이버 플레이스에 의존하는 비중이 꽤 높아서, 플레이스 관리에 시간을 제법 씁니다.
올해 2월 말쯤이었어요. 지인이 '플레이스 대표 사진이 너무 어둡다'고 하길래 사진을 전면 교체했습니다. 기존 사진은 제가 핸드폰으로 찍은 거였고, 새 사진은 지인 부탁으로 사진 잘 찍는 친구가 자연광에서 찍어줬습니다. 라떼 클로즈업이랑 공간 분위기 컷 위주로 올렸고, 확실히 사진 퀄리티 자체는 달라졌어요.
그 뒤 한 달간 플레이스 저장수가 월 40개에서 91개로 늘었습니다. 조회수도 올랐고요. '잘 되겠구나' 싶었는데, 실제 방문은 체감상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용했습니다. 3월 매출이 2월이랑 거의 똑같았어요.
처음엔 봄이라 원래 좀 뜸한 시기인가 싶었습니다. 그냥 넘어가려다가 4월 초에 리뷰를 다시 처음부터 읽었어요. 그때 눈에 걸리는 게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자리가 좁다', '사진이랑 분위기가 조금 달랐어요' 같은 말이 새 리뷰에 두 개 있었습니다. 예전엔 이런 말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올린 사진들을 다시 봤는데, 저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클로즈업 위주에 공간이 거의 안 보이다 보니, 실제 카페보다 훨씬 넓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보였던 거예요. 저는 음료 사진을 더 예쁘게 보여주려 했는데, 오는 사람들은 공간을 기대하고 왔던 거고. 오고 나서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으면 재방문이 줄 수밖에 없죠.
그래서 사진 구성을 바꿨습니다. 음료 클로즈업 하나 줄이고 실제 좌석 전경 사진을 넣었어요. 대신 조명이 어두운 구석 자리는 뺐습니다. 있는 그대로지만, 좋은 쪽으로 보이게.
안 통했던 시도는, 저장수가 오른 걸 보고 '이벤트 한 번 해볼까' 싶어서 플레이스 공지에 '5월 한 달 아메리카노 500원 할인'을 올렸던 거였습니다. 저장한 사람들이 올 거라 생각했는데 반응이 거의 없었어요. 저장이 '나중에 한번 가볼까' 정도의 관심이었지, 실제로 올 마음까지 생긴 건 아니었나봐요.
사진 바꾼 뒤 지금은 저장수가 다시 월 60개 안팎으로 줄었는데, 방문 체감은 오히려 나아진 것 같습니다. 근데 정확히 왜 그런지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어요. 기대치를 낮춰서 만족도가 올라간 건지, 아니면 원래 오려던 사람들이 그냥 오는 건지.
플레이스 사진 바꿔보신 분들, 저장수 말고 실제 방문이랑 연결되는 걸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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