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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 6개월 돌리고 나서야 바꾼 것들 — 소형 공방 기준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다시 시작한다면 첫 달은 업로드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편집 방식에만 집중했을 겁니다. 많이 올리는 게 능사가 아니었고, 저장수와 공유수가 낮은 영상을 반복해서 올리는 건 알고리즘한테도 별 도움이 안 됐습니다.


■ 처음 3개월 동안 잘못 잡고 있던 기준

저는 수제 가죽 공방을 운영하면서 릴스를 시작했는데,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는 구조라 영상 만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많이 올려야 노출이 된다'는 말을 너무 믿었습니다. 주 4~5개 올리는 걸 목표로 잡고, 편집은 30분 안에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돌렸습니다.

조회수는 가끔 2,000~3,000회까지 찍혔는데 팔로워는 거의 안 늘었고, 프로필 방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었습니다. 그때 제 판단은 '아직 숫자가 쌓이는 중이니까 기다리면 된다'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잘못된 신호를 무시하고 있었던 겁니다. 저장수가 한 자릿수였던 영상이 대부분이었는데, 그게 이미 답이었습니다.


■ 저장수 10개 넘은 영상과 아닌 영상이 갈린 지점

4개월쯤 됐을 때 인사이트를 유형별로 다시 뜯어봤습니다. Meta Business Suite 기준으로 보면 영상마다 저장, 공유, 댓글, 팔로우 수를 따로 볼 수 있는데, 그때까지 저는 조회수 숫자만 보고 있었습니다.

저장수가 10개를 넘긴 영상들을 따로 뽑아서 비교해봤더니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완성품만 보여주는 영상'이 아니라 '손이 움직이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었습니다. 공방 특성상 공정이 꽤 세밀한데, 바늘로 실을 꿰는 장면이나 가죽을 재단하는 장면처럼 '이게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지?' 싶은 부분에서 저장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주 2개로 줄이고 한 영상당 편집 시간을 1시간 이상 잡았습니다. 클로즈업 컷을 더 많이 쓰고, 자막도 '이 공정은 이렇게 합니다'처럼 설명 형식으로 바꿨습니다. 완성품 쇼케이스 위주의 영상은 아예 피드용으로 돌렸습니다.


■ 릴스에서 전환까지 이어지려면 프로필 링크 이전에 바꿔야 했던 것

릴스 노출이 늘어도 실제로 문의나 구매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동안 바이오 링크 도구만 바꿔가면서 해결하려 했는데(Linktree, Linklnbio 다 써봤습니다), 결국 링크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릴스 본문 캡션에 아무것도 안 써두고 있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주문은 프로필 링크'라는 말만 달아뒀는데, 공방 특성상 가격대가 2만원짜리부터 20만원짜리까지 다양하다 보니 링크를 눌러도 뭘 사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캡션에 해당 영상에 나온 제품의 가격과 제작 기간을 직접 적기 시작하고 나서 문의 DM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캡션이 사실상 상세페이지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 이건 안 통했습니다

트렌드 오디오를 갖다 붙이는 방식을 한 달간 집중적으로 시도했습니다. 릴스 노출을 늘리는 데 트렌드 음원이 도움이 된다는 말이 많아서, 공방 영상에도 당시 유행하던 밝은 분위기의 배경음악을 붙였습니다.

조회수 자체는 평소보다 조금 올랐습니다. 그런데 저장수가 오히려 내려갔고, 프로필 방문도 줄었습니다. 영상 분위기와 음악이 안 맞으니 처음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이질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공방 작업 특유의 조용하고 집중된 분위기가 장점인데, 그걸 스스로 깎아먹은 셈이었습니다. 왜 저장수가 그렇게 빠졌는지 정확한 이유는 솔직히 아직도 확신은 못 하겠는데, 적어도 트렌드 오디오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통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릴스는 많이 올리는 게 아니라 저장이 일어나는 구조를 먼저 파악하는 게 순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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