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6개월, 비용은 월 평균 zero에 가깝습니다. 제가 직접 찍고 직접 편집했고 캡컷 유료 구독 월 8,900원이 전부였습니다. 업종은 1인 운영 네일샵이고, 동네 상권 기반이라 팔로워보다 실제 예약이 목표였습니다.
시작 전 상황
- 인스타 팔로워: 231명 (지인 위주)
- 월 신규 예약 문의: DM 포함 월 4~6건
- 릴스 업로드 횟수: 0
6개월 후
- 인스타 팔로워: 1,840명
- 월 신규 예약 문의: DM + 전화 합쳐 월 22~28건
- 릴스 조회수 1만 이상 영상: 총 4개
- 예약 연결로 실제 이어진 비율: 대략 30~35% 선
처음 두 달 동안 뭘 잘못했냐면, 저는 릴스를 '완성된 작품 전시 공간'으로 생각했습니다. 시술 결과물 사진을 슬라이드처럼 이어 붙이고, 거기다 유행하는 bgm 얹으면 되는 거 아닌가 했거든요. 심지어 첫 달에는 영상 길이를 무조건 짧게 해야 한다는 말만 믿고 전부 7초 이내로 잘랐습니다. 7초 안에 전달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조회수는 몇백에서 안 올라갔고, 저는 그냥 '네일 계정은 원래 잘 안 되나 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3개월 차에 우연히 비슷한 업종 계정을 뜯어보게 됐는데, 그 사람들은 시술 '과정'을 찍고 있었습니다. 완성된 사진이 아니라, 젤을 바르고 글리터를 올리고 탑코트를 마무리하는 그 흐름 자체를. 저는 그때까지 과정을 찍으면 지저분해 보일까봐 일부러 안 찍고 있었거든요. 완성품만 보여줘야 예뻐 보인다고 생각했던 거죠.
3개월 차부터 방향을 바꿨습니다. 과정 영상으로 전환하고, 영상 첫 2~3초에 결과물을 먼저 보여준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 구조를 써봤습니다. 첫 영상이 조회수 18,000 정도 나왔고, 그때 DM이 하루에 7개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저도 당황했습니다.
좋았던 점은, 광고비 없이 외부 유입이 생겼다는 겁니다. 저한테 찾아온 신규 고객 중 절반 가까이가 '릴스 보고 왔다'고 했고, 그 중에 재예약으로 이어진 분들도 꽤 됩니다. 플레이스나 블로그는 제가 직접 건드리기 너무 어려웠는데, 릴스는 스마트폰 하나로 할 수 있으니까 심리적 허들이 낮았던 것도 맞습니다.
아쉬운 점은, 조회수가 고르지 않다는 거예요. 비슷하게 만든 영상인데 어떤 건 2만, 어떤 건 800입니다. 왜 이 차이가 나는지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올리는 시간대나 해시태그를 바꿔봤는데 뚜렷한 패턴을 못 찾았고, 이건 계속 보면서 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팔로워가 늘어난다고 예약이 비례해서 늘지는 않았습니다. 팔로워 1천 넘기던 시점에 예약 문의가 오히려 주춤했던 적도 있었고요.
권하고 싶은 분은, 시술·제작·요리처럼 '과정 자체가 볼거리가 되는 업종'을 1인 또는 소규모로 운영하면서 광고비 쓸 여유가 많지 않은 분들입니다. 직접 찍고 편집하는 시간이 주 3~4시간 정도는 들어가는데, 저한테는 그게 아깝지 않은 투자였습니다.
반대로 권하지 않을 분은, 단기에 숫자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거나 과정을 보여주기 어려운 업종입니다. 저도 초반 두 달은 그냥 날린 거나 다름없었으니까, 최소 3개월은 지켜볼 여유가 없으면 중간에 흔들릴 것 같습니다.
같은 업종 분들 중에 혹시 과정 영상으로 전환한 시점이 따로 있으셨나요? 저는 너무 늦게 바꿨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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