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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리뷰 100개 모았는데 점심 테이블이 절반이었던 이유

작년 봄부터 올해 초까지, 거의 10개월 동안 카페 플레이스 관리에 꽤 공을 들였습니다. 저는 혼자 운영하는 동네 카페고, 월 광고비는 플레이스 광고 포함해서 30만원 정도였습니다. 좌석은 열여덟 개, 주택가 골목 안쪽에 있어서 지나다가 들어오는 손님은 거의 없는 구조입니다.

리뷰 수가 쌓이면 플레이스 노출이 늘고, 노출이 늘면 손님이 는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체험단 세 번 돌리고, 방문 손님한테 리뷰 남겨달라고 카드도 테이블에 뒀습니다. 10개월 동안 리뷰가 23개에서 118개로 늘었고, 플레이스 저장 수도 190개에서 470개로 올랐습니다. 숫자만 보면 분명히 뭔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근데 점심 매출이 안 바뀌었습니다. 평일 11시 반에서 1시 반 사이, 테이블 절반이 계속 비어 있었습니다. 저녁이나 주말 오후는 그나마 나은데, 딱 그 시간대만 석 달째 그대로였습니다.

처음엔 메뉴 문제인가 싶어서 런치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아메리카노에 베이글 끼워서 8,500원짜리로 구성했는데,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두 개 팔렸습니다. 이건 그냥 안 통했습니다. 가격 문제가 아닌 것 같았는데 뭐가 문젠지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네이버 플레이스 통계를 좀 더 들여다봤습니다. 저는 주로 저장 수랑 리뷰 수만 봤는데, 어느 날 업종별 검색 키워드 탭을 처음으로 제대로 봤습니다. 저희 카페로 들어오는 검색어 상위가 '카페 ○○동', '브런치 카페', '분위기 카페'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점심이나 혼밥이나 재택 관련 키워드는 거의 없었어요.

그때 든 생각이, 리뷰 방향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거였습니다. 체험단 분들이 남긴 리뷰 대부분이 '분위기 좋아요', '사진 잘 나와요', '데이트하기 좋아요' 이런 내용이었거든요. 플레이스에 쌓인 이미지 자체가 '특별한 날 오는 곳'으로 굳어진 거였습니다. 점심에 혼자 노트북 펴놓고 앉아 있을 것 같은 카페로는 아무도 안 보고 있었던 거고요.

그래서 사장 댓글에 '콘센트 전 자리 있습니다', '평일 낮에 작업하러 오시는 분들 많아요' 같은 말을 슬쩍 끼워 넣기 시작했습니다. 리뷰 유도 카드 문구도 '어떤 시간에 오셨나요?'로 바꿨습니다. 세 달 지난 지금, 점심 테이블이 아주 많이 찬 건 아닌데,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평일 낮 평균 객수가 6명에서 9명 정도로 바뀐 것 같고, 이게 리뷰 방향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는 솔직히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리뷰가 쌓이는 방향이 결국 검색 맥락을 만든다는 걸, 저는 100개 모으고 나서야 봤습니다. 혹시 비슷하게 플레이스 지표는 오르는데 특정 시간대 손님이 안 움직여서 원인을 찾아본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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