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는 소형 문구 브랜드 얘기입니다. 월 광고비는 로켓그로스 보관비 포함해서 한 달에 20만원 안팎이었고, 제품은 노트 종류 세 가지였습니다.
처음 올릴 때 제품 등록 자체가 낯설어서 일단 옵션을 '색상별로 다 묶어서' 하나의 상품으로 올렸습니다. 아이보리, 라이트블루, 차콜 세 가지를 한 묶음으로요. 그게 당연히 맞는 방법인 줄 알았습니다. 옵션이 많으면 상품 하나에서 다양하게 팔리니까 좋은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두 달 동안 클릭수는 어느 정도 나왔습니다. 하루 평균 30~40클릭 정도. 그런데 실제 구매 전환율이 1%도 안 됐습니다. 두 달 합쳐서 주문이 60건이 채 안 됐어요. 광고를 좀 더 쓰면 나아지겠지 싶어서 쿠팡애즈에서 키워드 입찰가도 올려봤는데, 클릭만 늘고 전환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다 쿠팡 판매자 카페에서 어떤 글을 우연히 봤습니다. 옵션 묶음 상품은 리뷰가 옵션별로 분산된다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그걸 보고 처음엔 '리뷰가 좀 적어서 그런가보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글 아래 댓글에 판매자 한 분이 추가로 쓴 게 눈에 걸렸습니다. 옵션이 여러 개 묶여 있으면 구매자가 선택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였어요.
그때 상세페이지를 다시 열어봤습니다. 처음으로 구매자 입장에서 봤는데, 옵션 선택 드롭다운에 세 가지 색상이 죽 뜨는데 색상 이름만 적혀 있고 이미지가 없었습니다. 색상명이 영어라 '차콜'이 어느 정도 진한지 감이 안 오는 상태였고요. 저는 상품 대표 이미지가 있으니까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옵션 선택 화면에서는 그게 연동이 안 돼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옵션을 분리해서 색상별로 상품을 따로 등록했습니다. 대표 이미지도 각각 그 색상만 나오게 바꿨고요. 재등록하고 3주 지나니까 전환율이 2.3%까지 올랐고, 같은 클릭수 대비 주문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안 통했던 건 입찰가 올리는 거였습니다. 전환 문제를 광고비로 해결하려 했던 건데, 지금 생각하면 새는 바가지에 물 더 붓는 격이었어요. 그 구간에 쓴 광고비가 아마 15만원은 됐을 텐데, 좀 아깝습니다.
아직도 모르는 게 있긴 합니다. 상품을 분리하고 나서 검색 노출 자체가 좀 늘어난 것 같기도 한데, 그게 분리 효과인지 아니면 시기상 트래픽이 원래 올라간 건지는 구분을 못 했습니다.
처음에 옵션 묶어서 올리셨다가 나중에 분리로 바꾸신 분 있으면, 전환 말고 노출 쪽에서 차이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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