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파는 건 천연 입욕제인데, 스마트스토어 혼자 운영한 지 꽤 됩니다. 세 평짜리 작업실에서 만들고 직접 판매까지 다 하는 구조라 광고비는 달에 30만원 언저리로 묶어두고 있어요.
올해 초부터 클릭은 꾸준히 들어오는데 장바구니 담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엔 가격 문제겠거니 했어요. 비슷한 제품이 제 것보다 천 원에서 이천 원 싼 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가격을 살짝 내렸습니다. 한 달을 기다렸는데 거의 그대로였어요. 기다리는 내내 '이번 주는 좀 다를까' 하면서 판매 현황 창을 하루에 몇 번씩 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스마트스토어 통계 탭 말고 네이버 쇼핑 인사이트를 따로 열어봤는데, 제 상품 카테고리에서 유입되는 키워드 분포가 생각과 많이 달랐습니다. 저는 '입욕제'로 들어오는 사람을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선물용 입욕제', '생일선물 입욕제' 같은 검색어에서 들어오는 비중이 꽤 됐어요. 근데 제 상세페이지에는 선물 관련 이미지나 문구가 거의 없었거든요. 본품 성분이랑 사용법 설명이 대부분이었고요.
그래서 상세페이지 앞부분을 선물 포장 사진으로 바꾸고, 문구도 '직접 쓰기도 좋고 선물하기도 좋은'이라는 방향으로 고쳤습니다. 제품 설명은 뒤로 밀었고요. 그게 효과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시기가 맞아떨어진 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 즈음 날씨가 좀 쌀쌀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붙는 타이밍이기도 했거든요. 장바구니 수는 그 전보다 확실히 늘었지만, 계절 효과랑 페이지 효과를 따로 구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안 통한 건 태그 수정이었어요. 태그를 세분화하면 노출이 늘 거라는 말을 커뮤니티에서 보고, 이것저것 붙여봤는데 체감이 없었습니다. 그쪽에 쓴 시간이 좀 아깝긴 했어요.
한 달 넘게 가격만 만지작거리다가 정작 페이지 안쪽을 늦게 들여다본 게 지금도 조금 걸립니다. 클릭이 들어오고 있다는 건 노출은 되고 있다는 건데, 그 안에서 이탈하는 이유를 먼저 봤어야 했던 거겠죠. 그걸 가격 탓으로만 돌리고 한 달을 흘려보냈으니까요.
비슷하게 클릭은 오는데 전환이 안 되는 구간에서 헤맸던 분들, 어디서 실마리를 찾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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