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카페 운영한 지 3년 됐습니다. 좌석 열여섯 개짜리 작은 곳이고, 마케팅은 저 혼자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네이버 플레이스에 꽤 공을 들였습니다. 사진도 여러 번 교체하고, 메뉴 설명도 다듬고, 영업시간이나 주차 정보 같은 기본 정보도 계속 손봤습니다. 플레이스 조회수는 눈에 띄게 올랐고, 그걸 보면서 '이제 좀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막상 매출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조금 올랐나 싶다가도, 날씨 좋은 날이 많아서 그런 건지 플레이스 덕인지 구분이 안 됐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리뷰를 처음부터 다시 읽어봤습니다.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관리한다고는 했는데, 사실 그냥 답글 다는 수준이었습니다. 읽다 보니까 '조용하고 오래 앉아 있기 좋다'는 말이 꽤 많더라고요. 저는 그걸 긍정적인 리뷰로 읽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스 상단에 올라와 있는 우리 가게 소개 문구가 '특별한 날, 분위기 있는 카페'였습니다. 제가 쓴 겁니다. 처음 오픈할 때 그냥 그럴싸하게 써놓은 거였는데, 몇 년째 그게 그대로였던 거예요.
손님들이 실제로 오는 이유랑, 제가 가게를 소개하는 말이 전혀 달랐던 겁니다. 특별한 날을 기대하고 온 사람한테 작업하기 좋은 조용한 카페가 나오는 식이었을 것 같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그걸 알고 나서 문구를 바꿨습니다. 사진 방향도 조금 틀었고요. 결과는 솔직히 극적이진 않습니다. 체감상 재방문 손님이 조금 늘었나 싶긴 한데, 그게 이 변화 때문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안 통했던 건 따로 있습니다. 분위기 바꿔보려고 인스타 릴스도 몇 개 만들었습니다. 조회수는 꽤 나왔는데 가게 유입으로 이어지는 게 거의 없었어요. 촬영이랑 편집 시간이 꽤 들어갔던 터라 그냥 접었습니다. 제 상황에서 릴스가 안 맞는 건지, 콘텐츠가 별로였던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플레이스를 '예쁘게 만드는 것'에 집중했지, '어떤 손님이 왜 오는지'는 제대로 생각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리뷰를 읽으면 손님이 가게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가 보이는데, 그걸 한동안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카페 운영하시는 분들은 플레이스 소개 문구, 요즘도 가끔 다시 읽어보시나요? 아니면 한 번 써놓고 그냥 두시는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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