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3일 (Tue) 오늘 방문자 4,458

마케팅랩 MARKETINGLAB 온라인 광고대행사 커뮤니티

메타 › 피드·계정운영

인스타 계정은 통일감이 생명이라는 말, 저한텐 역효과였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건 서울 마포 쪽 소규모 캔들 공방입니다. 수업도 하고 제품도 팝니다. 인스타 시작한 건 재작년 겨울이었고, 꾸준히 올리다 보니 팔로워가 어느 정도 쌓이긴 했는데, 수업 문의는 거의 안 들어오는 상태가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그때 들은 조언이 '계정 통일감'이었습니다. 피드 색감이 제각각이면 신뢰가 떨어진다, 무드가 일관돼야 저장도 되고 팔로우도 된다는 얘기. 맞는 말처럼 들려서 그때부터 사진 톤을 전부 베이지 계열로 맞추고, 캡션 말투도 정제했고, 제품 사진 위주로 피드를 채웠습니다. 한 달 반 정도 그렇게 밀고 나갔습니다.

결과는 팔로워가 조금 늘었습니다. 그런데 수업 문의는 오히려 더 조용해졌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그 기간에 들어온 DM이랑 댓글을 쭉 다시 읽어봤습니다. 제품 예쁘다는 반응은 꽤 있었는데, 수업 있냐고 묻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래된 게시물 댓글을 보다가 뭔가 보였습니다. 문의가 들어왔던 게시물들을 따로 모아보니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전부 제가 수업 중에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완성된 캔들 사진이 아니라, 누군가 만들고 있는 손 사진, 테이블에 재료 널린 사진, 그리고 제가 설명하는 장면. 세련되지 않고, 색감도 통일 안 됐는데 거기서 문의가 왔던 거였습니다.

통일감 잡겠다고 했던 한 달 반 동안 올린 사진은 거의 다 완제품이었습니다. 예쁜데 차갑고, 어디 팔려고 내놓은 물건처럼 보이는 것들. 수업을 하는 공간처럼 안 보이니까 수업 생각이 안 났던 것 같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 수업 중 사진 비율을 다시 늘렸는데, 한 달 안에 문의가 슬슬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劇적인 변화는 아니고, 그냥 '조용하지 않은' 정도였습니다.

안 통했던 건 중간에 릴스로 제품 만드는 과정 영상을 올려본 건데, 이건 반응이 있긴 했는데 문의로 이어지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왜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영상이 짧아서인지, 내가 안 나와서인지.

지금 드는 생각은, 결국 제 계정에서 '통일감'이 필요한 건 색감이나 톤이 아니라 '수업하는 공간'이라는 맥락의 통일이었던 것 같다는 건데, 이게 업종마다 다를 것 같아서요. 체험형이나 클래스 운영하시는 분들, 피드 구성을 어떤 기준으로 잡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목록
메타 관련 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거나 직접 물어보시려면 가입하면 무료 도구 18종과 마케팅 단가표도 같이 쓰실 수 있습니다.

댓글 1

성 성장하는마케터 1시간 전
릴스에 본인이 직접 안 나왔다고 하셨는데, 수업 사진에서 설명하는 장면이 문의로 이어진 거랑 연결해보면 결국 '사람이 보여야' 체험 욕구가 생기는 거 아닐까요?
카카오톡 상담
평일 10:00 ~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