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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 20개 쓰고 나서야, 처음부터 잘못 쌓고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인 소개로 네이버 블로그 운영을 시작한 게 재작년 봄이었습니다. 혼자 하는 도배 시공 일인데, 주변에서 블로그 꾸준히 하면 전화 온다고 해서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광고비 따로 쓸 여유는 없었고, 시간이라도 쏟으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처음 석 달은 거의 매일 올렸습니다. 시공 사진 찍고, '○○동 도배 후기', '아파트 도배 비용' 이런 식으로 제목 달아서 올렸는데, 조회수가 그냥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그래도 뭔가 쌓이면 되겠지 하고 20개쯤 채웠을 때, 그제야 이유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통계를 열어봤는데 유입 키워드 항목이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검색으로 들어오는 사람 자체가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내가 쓴 키워드가 실제로 검색이 되는 건지' 를 확인해봤는데, 네이버 검색창에 치면 VIEW 탭에 글이 아예 뜨지도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목이 너무 뭉뚱그려져 있었던 겁니다. '도배 비용'은 경쟁이 너무 세고, '○○동 도배'는 아무도 그렇게 검색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키워드를 좁혀봤습니다. '30평 아파트 도배 얼마나 걸리나요' 같은 식으로, 사람들이 실제로 고민할 법한 문장으로 제목을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두 달 지나서 그 글 하나에서만 조회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블로그에서 연락이 한 건 왔습니다.

안 통했던 건 이미지 SEO였습니다. 사진 파일명을 키워드로 바꾸면 검색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보고 20개 글 사진을 다 바꿔봤는데, 이건 체감으로는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게 의미 없는 작업은 아닐 수 있지만, 글 자체가 약한 상태에서 거기 시간 쓸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솔직히 모르는 게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쓴 글인데 어떤 건 순위에 뜨고 어떤 건 묻히는 이유를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최적화 블로그나 이웃 수가 작용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타이밍인지. 주변에 블로그 오래 한 분들한테 물어봐도 답이 다 달라서 더 헷갈립니다.

블로그 초반에 키워드 검증 없이 무작정 쌓다가 뒤늦게 방향 바꾸신 분, 그 시점에서 뭘 기준으로 글을 다시 추렸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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