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용품 소품을 만들어 파는 작은 사업체입니다. 저 포함 두 명이 전부고, 스마트스토어랑 쿠팡 오픈마켓을 같이 운영하다가 올해 초부터 로켓그로스를 시작했어요. 주변에서 하도 넣으라고 해서였습니다. 쿠팡 판매자 카페 가면 열에 아홉은 '로켓그로스 안 하면 손해'라고 하고, 실제로 매출 올랐다는 사람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도 넣었습니다. 제품 열두 종류 중 여섯 개를 골라서 입고시켰고, 초반엔 노출이 늘었습니다. 판매 건수도 조금 올라서 '이거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두 달쯤 지나고 보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쿠팡 매출은 조금 늘었는데 손에 남는 게 거의 없었어요.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수수료, 풀필먼트 보관비, 출고비 다 더하면 마진이 거의 없거나 어떤 제품은 오히려 마이너스였습니다. 저는 단가가 낮은 소품 위주라 건당 수익이 원래도 크지 않은데, 로켓그로스 구조상 그게 더 쪼그라든 거였어요.
처음에 계산을 안 했냐고 하면 했습니다. 근데 카페에 올라오는 사례들이 대부분 단가 2만 원 이상 제품이었고, 저도 그게 기준인 줄 몰랐습니다. 단가 7천~9천 원짜리 소품에 그 구조를 그대로 얹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직접 겪고 나서야 알았어요.
그때 시도한 게 하나 더 있었는데, 광고 로켓 배지 붙은 상태에서 쿠팡 광고도 같이 돌렸습니다. 로켓그로스면 광고 효율도 더 잘 나온다고 해서요. 근데 광고비만 나가고 전환이 거의 안 붙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품 자체가 충동구매보다 필요할 때 찾는 품목인데, 광고로 끌어당기려고 한 게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결국 두 달 만에 로켓그로스 전량 철수했고, 오픈마켓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오픈마켓 판매가 조금 더 낫습니다. 완전히 복구된 건 아니고, 입고 후 재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간도 꽤 썼어요.
로켓그로스가 나쁜 구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근데 단가 낮고 마진 얇은 소품류에는 맞지 않았어요. 적어도 제 경우엔요. 지금도 모르는 건, 이게 제품 단가 문제인지 아니면 카테고리 자체의 문제인지 아직 정확히 구분이 안 됩니다.
비슷한 단가대 제품 가지고 로켓그로스 써보신 분 있으면,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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