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상세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했는데, 딱 한 줄만 바꿨는데 전환율이 확 달라진 경험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기존 첫 문장이 이랬어요.
'프리미엄 원료로 만든 고품질 오메가3'
전형적인 제품 설명형 카피라 스크롤 이탈이 엄청났거든요. 히트맵 보니까 진입 후 3초 내 이탈율이 72%였어요.
바꾼 방향은 딱 하나였습니다. '제품이 뭔지'가 아니라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어떤 상황인지'를 첫 줄에 박는 것.
바꾼 카피: '40대 넘어서 눈이 뻑뻑하고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했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이게 전부예요. 그 뒤 구성은 거의 동일했는데 이탈율이 72% → 48%로 내려갔고, 장바구니 추가율은 4.1% → 9.4%로 올라갔습니다. A/B 테스트 기간은 14일, 샘플 각 1,800세션 기준.
핵심은 세 가지였어요.
1. 타깃 연령·증상을 구체적으로 명시 — '40대', '눈 뻑뻑함', '무릎'처럼 몸으로 느끼는 단어를 씀
2. 제품명·브랜드명은 첫 문장에서 빼기 — 첫 줄은 공감을 사는 자리지, 소개하는 자리가 아님
3. '신호입니다' 같은 진단형 어미 사용 — 독자가 '나 얘기네'라고 느끼게 만드는 장치
이후 다른 카테고리 2개에도 같은 방식 적용했는데 비슷한 결과 나왔습니다. 상세페이지 전환이 안 나온다 싶으면 첫 문장부터 의심해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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