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에 퍼포먼스 마케팅 담당하면서 제대로 데이터에 속은 경험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당시 쇼핑몰 클라이언트 광고를 운영하면서 GA4 기준으로 메타 광고 ROAS가 꾸준히 480% 나오고 있었어요. 숫자 보면서 '이 캠페인 진짜 잘 되고 있다' 싶어서 예산을 월 15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3배 올렸죠.
그런데 클라이언트 실제 매출 데이터랑 비교해보니까 숫자가 전혀 안 맞는 거예요. GA4에서는 전환이 월 230건으로 찍히는데, 실제 주문 건수는 80건 수준이었습니다.
원인 파악해보니까 세 가지 문제가 겹쳐 있었어요.
1. 전환 이벤트 중복 집계 — 결제 완료 페이지에 purchase 이벤트가 두 군데 심어져 있었고, 새로고침할 때마다 재발화되는 구조였음
2. 메타 픽셀 어트리뷰션 윈도우 설정 — 기본값인 '클릭 후 7일 + 뷰 후 1일'로 되어 있어서 실제로는 다른 채널에서 유입된 전환까지 메타가 가져가고 있었음
3. GA4 세션 기준 vs 메타 이벤트 기준 불일치 — 같은 전환인데 집계 기준이 달라서 숫자가 따로 노는 상태
결과적으로 예산 증액한 2개월 동안 추가로 쓴 300만원이 거의 효율 없는 구간에 들어간 셈이었습니다.
이후로 바꾼 기준은 이거예요. 광고 플랫폼 데이터는 '참고용', 판단 기준은 반드시 실제 주문 DB 또는 카페24·아임웹 자체 통계와 교차 검증. ROAS 판단할 때 플랫폼 수치가 실주문 대비 1.5배 이상 차이나면 세팅 점검 먼저 들어갑니다.
데이터 분석 잘한다는 게 툴 다루는 게 아니라 숫자를 의심하는 습관인 것 같아요. 저처럼 비싼 수업료 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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