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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에 월 30만 원 넣고 나서야 보인 것들 — 소규모 서비스업 기준

결론부터 말하면, 릴스는 광고비 자체보다 '어떤 영상에 돈을 얹느냐'가 비용 효율을 거의 결정합니다. 유기적으로 반응이 붙은 영상에 적은 금액을 얹는 게, 처음부터 광고용으로 찍은 영상에 큰 돈 쓰는 것보다 제 경우엔 결과가 훨씬 나았습니다. 이 기준 하나만 잡아도 낭비되는 예산이 꽤 줄어듭니다.


1. 광고 올리기 전에 먼저 보는 숫자 — '도달 대비 저장 비율'

저는 네일샵 한 곳의 SNS 운영을 돕고 있는데, 처음엔 조회수 높은 영상에 광고비를 붙였습니다. 직관적으로 많이 본 영상이 더 퍼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조회수가 높아도 저장이 거의 없는 영상은 광고를 붙여도 예약 문의로 잘 연결이 안 됐습니다.

지금은 인사이트에서 도달 수 대비 저장 수 비율을 먼저 봅니다. 저장이 도달의 3~5% 이상 나오는 영상이 있으면 그쪽에 하루 1~2만 원짜리 게시물 홍보를 붙입니다. 조회수가 좀 낮아도 저장 비율이 높은 쪽이 실제 유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왜 그런지는 솔직히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저장 행동 자체가 알고리즘한테 '이 콘텐츠 진짜 쓸모 있다'는 신호를 주는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2. 영상 포맷별로 광고비 소진 속도가 다릅니다

같은 예산으로 게시물 홍보를 돌려도, 영상 길이와 포맷에 따라 CPM이 꽤 달라졌습니다. 제가 돌려본 기준으로는 7~15초짜리 세로형 영상이 30초 이상짜리보다 노출당 비용이 낮게 나왔습니다. 다만 이건 업종이나 타깃 설정에 따라 다를 수 있어서 '무조건'은 아닙니다.

텍스트 오버레이가 들어간 영상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시술 과정만 보여주는 영상보다, 첫 3초 안에 '이 시술 얼마입니다' 같은 정보성 텍스트가 박힌 영상이 프로필 유입이 조금 더 높았습니다. 클릭이 목적이면 영상 안에 행동 유도 문구를 명시적으로 넣는 게 낫더라고요. 단, 텍스트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이탈이 빨라졌습니다. 딱 한 줄이면 충분했습니다.


3. 타깃 설정, 넓게 풀었더니 오히려 낭비가 줄었습니다

처음엔 지역 + 연령 + 관심사를 촘촘하게 좁혔습니다. 로컬 업종이니까 당연히 좁혀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도달 모수 자체가 너무 작아져서 예산이 빨리 소진되는 데 비해 노출 빈도가 과하게 올라갔습니다. 같은 사람한테 계속 보여주는 셈이 되는 거죠.

지역만 설정하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풀었더니 CPM이 내려가고 신규 도달이 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자체 알고리즘이 어느 정도 걸러주는 걸 믿는 방향으로 바꾼 겁니다. 물론 이게 모든 업종에 맞는 방식은 아닐 거고, 전환 추적이 잘 되는 쇼핑몰이라면 다른 접근이 맞을 수 있습니다.


4. 이건 안 통했습니다 — '바이럴 감성'으로 찍은 영상에 광고 붙이기

한동안 릴스 잘 된다는 계정들 포맷을 그대로 따라 찍은 적이 있습니다. 감성 있는 배경음악에 슬로우모션, 텍스트 없이 분위기로만 가는 영상이요. 팔로워 반응은 나쁘지 않았는데, 여기에 광고비를 붙이니까 저장도 안 늘고 프로필 클릭도 거의 없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그 영상들은 '예쁘다'는 반응은 받았지만 '이 샵 어디야'라는 행동으로 이어지질 않았습니다. 광고비를 정보성이 없는 감성 영상에 쓰는 건 인지도 확장에는 모르겠어도 직접 유입에는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월 30만 원 예산에서 한 달을 그렇게 쓰고 나서야 방향을 바꿨습니다.


한 줄 요약: 릴스 광고비 효율은 영상 고르는 기준이 절반이고, 타깃 설정이 나머지 절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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