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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1,200명 모을 때까지 댓글을 저장소로 쓰고 있었습니다

핸드메이드 가죽 소품 작업실을 혼자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갑이나 카드지갑 같은 소품 위주고, 인스타를 시작한 건 재작년 3월이었어요. 당시 온라인 판매를 처음 시도하면서 '일단 계정 먼저 키워야 한다'는 말을 어디서 읽고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7개월 동안 거의 매일 올렸어요. 작업 과정, 완성품, 재료 사진. 팔로워는 꾸준히 늘어서 1,200명까지 갔고, 게시물마다 저장이 80~120개씩 찍혔습니다. 저는 그게 다 잘 되고 있다는 신호인 줄 알았어요. 저장이 많으면 알고리즘이 좋아한다는 말도 들었고, 실제로 도달도 올라갔으니까요.

그런데 DM 문의는 월에 두세 건이었고, 실제 구매로 이어진 건 7개월 동안 열한 건이었습니다. 팔로워 1,200명에 저장 누적 수천 개인데 판매가 열한 건이면 뭔가 이상한 거잖아요. 그때는 그냥 '아직 계정이 작아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환이 안 되는 게 이상하다고 느낀 건 지인 작가 분이 팔로워 400명인데 DM이 매달 열다섯 건 넘게 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였어요. 그 분 계정을 자세히 보니까 차이가 바로 보였습니다. 저는 사진만 올리고 있었고, 그 분은 게시물마다 가격, 제작 기간, 주문 방법을 본문에 다 적어두고 있었어요. 저는 그런 걸 쓰면 '광고 같아 보인다'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안 썼거든요. 완전히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 다음에 제 저장 수가 높은 이유도 이해가 됐어요. 사람들이 '나중에 주문해야지'가 아니라 '이 사진 참고용으로 저장해야지'로 쓰고 있었던 거예요. 작업 과정 사진이 가죽공예 배우는 분들한테 많이 퍼졌던 것 같아요. 도달이 올라가고 저장이 쌓이는 동안, 저는 예비 구매자 대신 예비 수강생들한테 알려지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본문에 가격이랑 납기, 연락 방법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조회수가 약간 떨어지는 느낌도 있었어요. 도달이 전보다 10~15% 정도 줄었습니다. 저는 이게 안 통하는 시도라고 생각해서 두 달쯤 지나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갔어요. 그게 실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도달이 줄어든 건 팔로워 층 자체가 바뀌는 과도기였던 것 같은데, 그때는 그런 생각을 못 했어요.

다시 정보성 본문으로 바꾼 건 올 1월이었고, 지금은 월 DM 문의가 열 건 안팎까지 왔습니다. 팔로워는 오히려 1,050명으로 줄었는데 판매는 늘었어요. 근데 도달이 줄어드는 시기를 왜 버텨야 하는지, 그 기간이 얼마나 가는 건지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소품류 판매 계정 운영하시는 분들은 본문에 가격 적기 시작했을 때 도달 변화를 어떻게 겪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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