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부터 올 1월까지 체험단을 꾸준히 돌렸습니다. 직원 없이 혼자 운영하는 네일샵이고, 체험단 비용으로 한 달에 평균 15~20만 원 정도 썼습니다. 플레이스 리뷰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반년 넘게 하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리뷰가 쌓이니까 플레이스 노출이 조금 늘었고, 방문자 수도 전달보다 올랐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예약 전환이 안 됐습니다. 체험단 진행 달에 신규 예약이 2~3건 늘었다가, 다음 달엔 다시 원래대로 내려가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리뷰는 누적되는데 손님은 누적이 안 되는 거였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보려고 체험단 블로거들 포스팅을 하나씩 다시 읽었습니다. 그때 보인 게, 리뷰 대부분이 '분위기 좋고 원장님 친절하다'는 내용으로 끝나고 있었습니다. 시술 사진이 있긴 한데 조명이 제각각이고, 제가 가장 자신 있는 젤아트 쪽 사진은 아예 없는 글도 많았습니다. 체험단 신청할 때 어떤 사진을 찍어달라는 안내를 따로 안 했으니까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제 잘못이었는데 그걸 몇 달이나 놓쳤습니다.
그래서 안내문을 만들어서 체험 전에 미리 보내봤습니다. 원하는 앵글, 찍어줬으면 하는 시술 부위, 후기에 넣어달라는 키워드까지 정리해서 드렸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냉랭했습니다. 두 분이 '이렇게까지 요청하면 솔직한 후기가 아니지 않냐'고 하셨고, 한 분은 신청을 취소했습니다. 가이드가 있는 쪽이 저한테 유리한 건 맞는데, 체험단 입장에선 과도한 개입으로 느껴지는 거겠죠. 그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가이드를 좀 줄여서 '이것만은 꼭 찍어주세요' 정도로만 남겼고, 지금은 그냥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리뷰 퀄리티가 예전보다 조금 나아진 건 맞는데, 예약 전환이 유의미하게 달라졌냐고 하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2월 신규 예약이 전월보다 4건 늘긴 했는데 체험단 덕인지 플레이스 알고리즘이 달라진 건지 구분이 안 됩니다.
한 가지 더 드는 생각은, 체험단이 소규모 업체한테 맞는 방식인가 하는 겁니다. 큰 가게는 리뷰 수십 개 쌓이면 그 양 자체가 신호가 되는데, 저처럼 한 달에 2~3개씩 올라오는 곳은 그 효과가 희석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냥 오신 손님한테 후기 부탁드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반반 고민 중입니다.
비슷한 규모로 체험단 써보신 분들, 지금도 계속 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중간에 방향을 바꾸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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