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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키워드 방향을 바꾼 건 데이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핸드메이드 가죽 소품을 만들어서 파는 1인 공방입니다. 스마트스토어 시작한 지는 1년 조금 넘었고, 광고는 스토어 내 키워드 광고 위주로 한 달에 30~40만원 정도 쓰고 있었어요.

처음 반년은 '가죽 카드지갑', '가죽 장지갑' 같은 카테고리 키워드에 집중했습니다. 검색량이 많으면 좋은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검색량 많은 키워드 위주로 입찰가를 조금씩 올렸고, 클릭은 꾸준히 들어왔는데 주문으로 이어지는 건 드물었습니다. 한 달 광고비 쓰고 나면 남는 게 없거나 오히려 빠지는 달도 있었어요.

그때 제가 한 시도가 상세페이지를 바꾸는 거였습니다. 사진도 새로 찍고, 소재 설명도 더 자세하게 넣었어요. 두 달을 그렇게 했는데 거의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유입 자체가 엉뚱한 사람들이었던 거라 페이지가 아무리 좋아도 한계가 있었던 것 같아요.

방향을 바꾸게 된 건 어이없게도 주문 메모 때문이었습니다. 스마트스토어 주문 들어오면 가끔 구매자가 메모를 남기는데, 어느 날 보니까 '각인 선물용', '이니셜 넣어서' 같은 말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구매한 사람들이 어떤 검색어로 들어왔는지 광고 리포트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열어봤어요. 그전까지는 클릭수나 노출수만 보고 넘겼거든요.

열어보니까 구매가 붙은 검색어 쪽에 '각인 카드지갑', '이니셜 지갑 선물' 이런 게 꽤 들어와 있었습니다. 검색량은 카테고리 키워드보다 훨씬 적은데, 실제로 사간 비율은 체감상 훨씬 높았어요. 그걸 보고 나서 예산을 이쪽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바꾸고 나서 클릭은 눈에 띄게 줄었어요. 그게 처음엔 불안했습니다. 숫자가 내려가니까 뭔가 잘못되는 것 같은 느낌. 근데 한 달 지나니까 광고비 대비 주문이 전보다 나아졌고, 두 달째엔 실제로 손에 남는 게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이 방향이 완전히 맞다고 확신하진 않아요. 각인 수요가 계절을 타는 건지, 아니면 원래 이 키워드가 꾸준한 건지 아직 한 계절밖에 안 봤거든요. 졸업 시즌이나 연말이 지나고 나서도 비슷하게 유지되는지는 좀 더 봐야 알 것 같습니다.

비슷한 핸드메이드 계열 운영하시는 분들, 세부 키워드로 방향 바꿨을 때 계절 편차 심하게 겪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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