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황부터 말하면, 셀프 웨딩 소품 대여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창고 하나, 저 포함 두 명이 돌리는 규모고요. 인스타그램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올렸는데, 릴스 위주로 전환한 건 봄쯤이었습니다.
릴스 반응은 진짜 나쁘지 않았어요. 몇 개는 저장이 제법 쌓였고, 댓글에 '너무 예뻐요', '이런 거 어디서 빌려요' 같은 반응도 달렸습니다. DM도 이따금 왔고요. 근데 정작 견적 문의로 연결되는 경우가 손에 꼽았습니다. 댓글에 답하고, DM에 답하고 나면 거기서 끊겼어요. 처음엔 '아직 팔로워가 적어서 그런가' 싶었고, 그다음엔 '콘텐츠 퀄리티 문제인가' 싶어서 영상 편집에 신경을 더 썼습니다.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DM으로 '홈페이지 있나요'라고 물어본 분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내가 링크를 어디다 달아놨지?' 하고 프로필을 직접 열어봤습니다. 링크트리를 연결해두긴 했는데, 거기 들어가보니 연결된 페이지가 카카오채널이었고, 그 채널은 제가 몇 달째 거의 방치해둔 상태였어요. 자동응답만 켜놓고 실제로는 잘 들어가지 않았던 거죠. DM으로 문의한 분들한테는 카톡 오픈채팅 링크를 보내줬는데, 그게 또 링크트리에는 없었고요.
그러니까 댓글에서 DM으로, DM에서 링크로, 링크에서 실제 문의로 이어지는 흐름이 제가 모르는 사이에 전부 끊겨 있었던 겁니다. 콘텐츠만 열심히 고치고 있었던 거예요.
안 통했던 시도도 있었는데, 댓글에 '문의는 DM 주세요'를 매 게시물마다 적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DM이 좀 늘긴 했는데, 결국 그 DM을 받아서 어디로 보내느냐의 문제가 그대로였으니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링크트리 정리하고 카톡 오픈채팅 링크 제대로 연결한 이후로 문의가 조금씩 들어오긴 합니다. 확실히 달라졌다고 할 만큼은 아니고, 아직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으니 더 봐야 알 것 같아요. 문의가 늘었다 해도 그게 링크 수정 덕분인지, 마침 웨딩 성수기가 가까워진 탓인지는 솔직히 구분이 안 됩니다.
비슷한 업종이 아니더라도, 인스타에서 반응은 오는데 그게 문의로 안 이어진다 싶었던 분들, 프로필 링크 흐름을 직접 끝까지 따라가 본 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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