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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광고 켰는데 팔린 건 경쟁사 상품이었습니다

저는 반려동물 간식을 소량 제조해서 파는 사람입니다. 직원은 없고 혼자 만들고 혼자 찍고 혼자 올리는 구조예요. 쿠팡 입점은 재작년부터 했고, 광고는 올해 초부터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월 광고비는 초반에 15만 원 정도였고 나중에 30만 원까지 늘렸어요.

광고 시작하고 나서 클릭은 분명히 늘었습니다. 쿠팡 광고 대시보드에서 보면 노출도 늘고, 클릭도 늘고, 숫자가 올라가니까 '잘 되고 있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정산금액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클릭이 두 배쯤 됐는데 매출은 그냥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빠지는 달도 있었어요.

처음엔 그냥 '전환이 느린 거겠지' 하고 한 달을 더 기다렸습니다. 그게 첫 번째 실수였어요. 두 번째 달도 비슷하게 나오니까 그때서야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쿠팡 광고 리포트를 처음으로 제대로 열어봤습니다.

거기서 '광고로 판매된 상품' 항목을 보다가 멈췄습니다. 제 상품 클릭으로 들어갔는데, 최종 구매 상품이 제 게 아닌 경우가 꽤 있었어요. 쿠팡 광고 구조상 제 상품 페이지에서 다른 판매자 상품을 추천해주는 영역이 있고, 거기서 이탈이 생기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그냥 클릭 수만 보고 '광고가 잘 되고 있다'고 착각한 거였어요.

그 뒤로 상세페이지 안에서 경쟁 상품이 얼마나 노출되는지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봤습니다. 모바일로 보면 제 상품 상세 중간에 '이 상품도 봐요' 류의 영역이 꽤 넓게 잡혀 있더라고요. 클릭해서 들어온 사람을 제가 광고비 내고 경쟁사한테 보내주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그래서 상세페이지를 좀 더 길고 촘촘하게 고쳤습니다. 중간에 이탈할 틈을 줄이자는 생각으로요. 스크롤을 내릴수록 재료, 제조 방식, 급여 후기 같은 걸 빼곡하게 넣었어요. 이건 어느 정도는 통한 것 같습니다. 페이지 안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건 좀 나아진 느낌이에요. '느낌'이라는 게 애매하긴 한데, 정산금액이 광고비 올리기 전보다 조금 나아진 건 맞아서요.

안 통했던 건 키워드 입찰가 올리는 거였습니다. 클릭당 단가를 높이면 상단에 더 잘 뜨고 구매까지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클릭 비용만 올라가고 결과는 그냥 비슷했어요. 오히려 그 기간에 광고 효율이 더 나빴습니다. 왜 그런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어요. 상위 노출이라고 다 좋은 클릭이 오는 건 아닌 건지, 아니면 제 상세페이지가 그때 더 별로였던 건지.

지금은 광고비를 다시 20만 원 안쪽으로 줄이고 상세페이지 보완에 더 시간 쓰고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아직도 쿠팡 광고가 '이래서 이렇다'는 게 명확하게 안 잡혀요. 비슷한 카테고리에서 쿠팡 광고 경험 있으신 분들, 상세페이지 이탈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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