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네일 아트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혼자 하는 건 아니고 파트타이머 한 명 두고 있는 작은 곳입니다. 인스타그램에 꽤 공들이고 있어서 한 달 광고비 50만원 정도, 피드 콘텐츠 제작은 제가 직접 했고요. 올 초부터 여름까지 대략 다섯 달 넘게 인사이트 데이터를 매일 들여다봤어요.
문제는 숫자가 꽤 잘 나오고 있었다는 거였어요. 도달 수도 늘고 있었고, 저장수도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예약 문의는 그냥 거의 그대로였어요. 들쑥날쑥이라고도 말하기 애매한 수준이고, 딱히 늘고 있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저는 처음엔 '아직 쌓이는 중이겠지'라고 생각했어요. 팔로워가 늘면 결국 예약도 늘겠지, 라는 논리가 제 머릿속에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게 그냥 기다리고 싶어서 만들어낸 논리였던 것 같기도 해요.
진짜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두 달쯤 지나서였어요. 저장수가 꽤 높은 게시물이 몇 개 있었는데, 그 게시물이 올라간 주에 예약이 늘었냐고요? 전혀요. 오히려 그 주는 한 건도 안 들어온 적도 있었어요. 그때부터 인사이트를 좀 다르게 뜯어보기 시작했어요. 도달이나 저장 말고 '프로필 방문'을 기준으로 다시 보니까, 저장수가 높은 게시물이랑 프로필 방문이 높은 게시물이 전혀 다른 것들이더라고요. 저는 한 달 넘게 저장수를 지표로 보면서 '이 콘텐츠가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다음엔 프로필 방문수가 높은 날 기준으로 예약 문의 들어온 타이밍을 맞춰봤어요. 대충 겹치는 구간이 있었어요. 완벽하게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저장이 잘 된 날보다는 확실히 더 연결되는 게 보였거든요. 그 이후로 콘텐츠 방향을 조금 바꿨어요. 시술 과정이나 완성컷보다, 예약 링크 바이오로 유도하는 콘텐츠를 섞기 시작했어요.
근데 그게 딱 효과가 있었냐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문의가 조금 늘긴 했는데, 계절이 바뀐 시기랑 겹쳐서 여름 특수가 끼어든 건지 뭔지 구분이 안 되거든요. 변수가 너무 많아서 제가 바꾼 게 원인이라고 확신을 못 하겠어요.
안 통했던 건 광고 타겟을 계속 좁히려고 했던 것들이에요. 지역이랑 관심사를 계속 조합해서 세팅 바꾸다가 오히려 도달이 더 떨어진 적도 있었고, 그 기간에 쓴 비용이 꽤 됐는데 체감이 없었어요. 나중에 그냥 기본 세팅으로 돌려놨더니 도달은 비슷하게 회복됐어요. 타겟을 정밀하게 조이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적어도 제 규모에선.
이 업종이 특이한 건지 모르겠는데, 저처럼 저장이나 좋아요에 집중하다가 나중에 지표를 바꾼 분 계신가요? 다른 지표로 옮겨갔을 때 체감이 달랐는지 궁금해요.
메타 관련 글
더 보기


댓글 0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