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 운영한 지 3년 됐습니다. 사무실 한 칸에 저 포함 세 명이고, 광고는 네이버 파워링크 위주로 한 달에 60만 원 안팎 쓰고 있어요.
문제가 시작된 건 올봄이었습니다. 파워링크 클릭은 꾸준히 들어오는데 문의 전화가 이상하게 줄어드는 느낌이 계속 있었어요. '느낌'이라고 쓴 이유는, 그때까지 저한테 제대로 된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GA4를 붙여둔 건 오래됐는데, 솔직히 대시보드 한 번씩 열어보고 '세션 수 괜찮네' 하고 닫는 게 전부였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들여다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GA4 이벤트 탭부터 시작했어요. 세션 수, 참여 세션, 평균 참여 시간 같은 걸 일주일치씩 비교해봤는데 다 멀쩡해 보였습니다. 오히려 전보다 조금 나아진 수치도 있었고요. 그러니까 더 헷갈렸습니다. 지표는 괜찮은데 전화가 안 온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혹시 계절 영향인가, 아니면 경쟁사가 새로 생긴 건가 하고 엉뚱한 데 시간을 썼습니다.
한 달쯤 지나서야 랜딩 페이지별 데이터를 처음으로 제대로 봤습니다. 그때까지는 '전체 세션'만 보고 있었던 거예요. 페이지별로 쪼개보니까, 파워링크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랜딩되는 페이지의 참여 시간이 유독 짧았습니다. 그냥 짧은 게 아니라 거의 바로 나가는 수준이었어요.
그 페이지를 직접 열어봤습니다. 광고 키워드는 '사무실 인테리어 필름'인데, 랜딩 페이지에는 주거 시공 사례 사진이 잔뜩 있었습니다. 업체 문의를 하려는 사람이 들어왔는데, 보이는 건 아파트 베란다 필름 시공 사진들이었던 거죠. 저는 그 페이지가 그냥 '전체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고 한 번도 의심 안 했어요.
안 통했던 시도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광고 소재 문구를 바꿔보자고 해서 두 가지 버전을 2주씩 돌렸는데, 랜딩 페이지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소재만 바꾼다고 달라질 게 없었습니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그때 저는 '소재 문제겠지'라고 먼저 단정하고 들어간 거라서 한 달 가까이를 거기서 허비했습니다.
랜딩 페이지에 사무실·상업 공간 시공 사례를 따로 구성하고 나서 문의가 조금 살아났습니다. 劇적으로 바뀐 건 아니고, '아 역시 그게 문제였구나' 싶을 만큼만요. 아직 확신은 없어요. 계절이 겹친 건지, 페이지 수정 덕인지 딱 잘라 말하기가 애매합니다.
한 가지 지금도 모르겠는 건, GA4에서 어떤 지표를 먼저 봐야 '이상 신호'를 빨리 잡을 수 있냐는 겁니다. 저처럼 전체 세션만 보다가 한 달 허비하지 않으려면, 뭘 루틴으로 확인하면 좋을지 감이 잘 안 잡혀요.
비슷하게 GA4 보다가 엉뚱한 데서 한참 헤매신 분 있으면, 어떻게 실마리 찾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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