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용품 소규모 브랜드 운영한 지 2년쯤 됐습니다. 제품 직접 만들어서 스마트스토어랑 인스타 병행하는데, 직원 없이 저 혼자 다 합니다. 인스타는 월 광고비 없이 오가닉으로만 유지해왔고요.
처음에 피드 방향을 잡을 때 '브랜드 무드'라는 말을 너무 맹신했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펫 용품 계정들 레퍼런스 잔뜩 모아서 톤 통일하고, 배경색 맞추고, 글씨체까지 고정했습니다. 피드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나름 깔끔하게 보였거든요. 그렇게 6개월 정도 유지했는데 팔로워는 찔끔찔끔 늘었고 링크 클릭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인사이트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는데, 평소엔 좋아요랑 댓글 숫자만 봤거든요. 근데 그날은 왜인지 저장 수를 봤습니다. 콘텐츠마다 들쭉날쭉한데, 이상하게 저장이 많은 게시물이 따로 있었습니다. 무드컷이 아니라, 제가 제품 만들 때 소재 고르는 과정 찍은 영상이랑 실제 강아지 쓰는 사진 위주였습니다. 꾸민 거 없이 그냥 올린 것들이요.
그때서야 저장 수랑 저장율 두 개를 나란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팔로워 대비 저장율이 높은 콘텐츠는 분명히 패턴이 있었습니다. '브랜드 무드' 피드에 들어가는 콘텐츠가 아니라, 실제 만드는 과정이나 소재 설명 같은 거였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인사이트 보면서 저장은 거의 안 봤다는 게 스스로도 좀 황당했습니다.
안 통했던 건, 방향을 바꾸기 전에 한 번 피드 콘셉트 살리면서 '저장율 높을 만한 정보성 콘텐츠'를 억지로 끼워넣어 본 겁니다. 근데 그건 더 이상했습니다. 피드 분위기랑 안 맞으니 내가 봐도 어색하고, 수치도 별로 안 달라졌습니다.
결국 피드 통일감 포기하고 과정샷이랑 소재 이야기 위주로 바꿨습니다. 링크 클릭이 조금 늘긴 했는데 劇的인 변화는 아니고, 지금도 '이게 맞나' 싶은 구간이 있습니다. 저장이 많다고 구매로 이어지는 건지, 아직 그 연결고리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인스타에서 저장 수 보고 방향 바꾼 분 계시면, 그게 실제 유입이나 매출까지 연결됐는지 궁금한데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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