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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상위노출 방향 바꾼 건 순위가 떨어져서가 아니었습니다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 운영한 지 3년 됐고, 블로그는 제가 직접 씁니다. 직원은 저 포함 셋이고, 블로그에 따로 돈을 쓰진 않고 시간을 쓰는 편입니다. 올 초부터 여름까지 대략 반 년 동안 겪은 일입니다.

처음에 잡은 방향은 '시공 사례 위주로 올리자'였습니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비포애프터 사진이 많으면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순위도 오른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시공할 때마다 사진 찍어서 올리고, 소재명이랑 색상 적고, 한 달에 예닐곱 편씩은 올렸습니다. 순위도 조금씩 올라서, 몇몇 키워드는 1페이지 중간쯤에 걸렸습니다.

근데 문의가 별로 없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 수는 나쁘지 않았는데, 연락 오는 건 한 달에 두세 건 될까 말까였습니다. 처음엔 '아직 쌓이는 중이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 판단이 두 달을 더 버티게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헤맨 거였습니다.

방향을 바꾸게 된 건 댓글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이 소재 아파트 베란다에 붙여도 되나요?' 하고 물어봤는데, 답 달면서 보니까 제 글이 전부 '이렇게 예쁘게 됐습니다' 형태였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걸 하나도 안 쓴 겁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네이버 검색창에 '인테리어 필름'을 치면 자동완성으로 뭐가 뜨는지 하나씩 열어봤습니다. '셀프 시공 가능한가요', '오래 가나요', '뜯으면 자국 남나요' 같은 질문들이 나왔고, 제 블로그에는 그 답이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사례 글은 줄이고 질문형 글을 늘렸습니다. 베란다 필름 붙이면 하자가 나는지, 셀프로 했다가 중간에 맡기러 오시는 분들 얘기, 이런 것들을요. 결과는 천천히 바뀌었습니다. 순위는 오히려 고르지 않았는데, 문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엔 '얼마예요'로 시작하는 연락이 많았다면, 요즘은 '이런 상황인데 가능한가요'로 시작하는 경우가 꽤 늘었습니다.

안 통한 건 '지역명 + 시공' 키워드로 최적화 시도한 거였습니다. 제목에 지역명 넣고 본문에도 넣고 했는데, 순위는 비슷하고 유입도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왜 안 됐는지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경쟁 글이 많아서인지, 지역 키워드 자체 검색량이 적은 건지 판단이 안 섭니다.

지금은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계속 쓰고 있는데, 이게 맞는 방향인지 아직 확신은 없습니다. 비슷한 업종에서 블로그 방향 바꿔보신 분, 어떤 걸 계기로 바꾸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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