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인테리어 필름 시공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블로그는 제가 직접 씁니다. 지역 기반이라 월 광고는 거의 안 쓰고, 대신 블로그에 시간을 꽤 많이 투자해왔어요. 올해 초부터 여섯 달 정도 된 얘기입니다.
처음에는 '현관 필름 시공 후기'나 '아파트 중문 필름' 같은 키워드 위주로 썼는데, 이게 생각보다 빨리 상위에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니까 당연히 기뻤고, 비슷한 패턴으로 계속 썼어요. 후기 형식에 사진 넉넉히 넣고, 키워드 자연스럽게 녹이는 방식으로요. 한 달에 여섯 편에서 여덟 편 정도.
그런데 이상한 건, 블로그 유입은 분명히 늘었는데 문의 전화는 거의 그대로였다는 겁니다. 체감상 유입이 두 배 가까이 된 달도 있었는데, 견적 문의는 오히려 더 뜸해졌어요. 처음엔 '블로그는 원래 느리게 작동하는 거다'라고 넘겼습니다. 그 판단이 한 달을 그냥 흘려보내게 했어요.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네이버 애널리틱스에서 체류 시간을 열어봤을 때였어요. 유입은 많은데 평균 체류 시간이 짧더라고요. 그것도 특정 글들에서 집중적으로. 어떤 글인지 하나씩 눌러봤는데, 상위노출 된 글 중 절반 이상이 '시공 후기' 중심이었고, 거기서 들어온 사람들이 사진 몇 장 보고 나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들어오는 사람은 많아졌는데,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게 뭔지를 제가 착각하고 있었던 거예요. '인테리어 필름 시공 후기' 검색하는 사람은 이미 시공을 결정한 사람이 아니라, 아직 고민 중인 사람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제 글은 시공 결과 사진이랑 만족도로만 채워져 있었으니,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얼마나 걸리는지,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지 같은 고민에 대한 답이 없었던 거죠.
그걸 알고 나서 글 방향을 바꿔봤습니다. 후기 글에 가격대나 시공 시간, 주의사항 같은 내용을 더 넣기 시작했어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이게 효과가 있었는지는 아직 애매합니다. 문의가 조금 늘어난 건 맞는데, 그게 글 때문인지 계절 수요 때문인지 잘 모르겠어요.
한 달 넘게 했다가 별 소용 없었던 건, 글 말미에 카카오톡 오픈채팅 링크 넣은 거였습니다. 클릭은 가끔 되는데 실제 연결까지 간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넣는 데 공들였던 것치고는 성과가 없어서 결국 뺐습니다.
상위노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말,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까 꽤 다르더라고요. 올라가 있으면 그게 잘 되고 있다는 착각을 주거든요. 저처럼 지역 시공업 하시는 분들, 블로그 유입 늘었는데 문의는 그대로인 경험 있으신가요? 그때 어떻게 접근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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