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만들던 캔들을 스마트스토어에 올리기 시작한 게 재작년 봄이었습니다. 1인 운영이고, 광고는 거의 안 쓰고 스토어 자체 최적화에만 기댔던 케이스입니다.
처음 반 년은 그냥 버텼습니다. 조회수도 낮고 찜도 없고, 가끔 팔리는 건 지인 주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꽂혔던 게 상품명이었습니다. 키워드 조합을 계속 바꿨습니다. '천연 소이캔들 선물세트'에서 '핸드메이드 캔들 집들이 선물'로, 거기서 또 '향기 캔들 소량 주문'으로. 뭔가 맞는 조합이 있을 것 같았고, 한 달에 두세 번씩 바꿨습니다. 클릭이 조금 오르면 이게 맞나 싶고, 다시 내려가면 또 바꾸고.
그러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포럼 같은 데서 누군가 '상품명보다 대표 이미지 썸네일이 먼저'라는 말을 지나치듯 썼는데, 그게 걸렸습니다. 제 썸네일을 다시 열어봤습니다. 흰 배경에 캔들 하나 덩그러니 놓은 사진이었습니다. 직접 찍은 거라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경쟁 상품들 옆에 세워놓고 보니까 완전히 달랐습니다. 다른 셀러들은 감성적인 연출 컷에 텍스트까지 넣어놨고, 저 건 그냥 제품 사진이었습니다. 클릭을 안 한 게 아니라, 클릭할 이유가 없었던 거였습니다.
썸네일을 바꿨습니다. 소품 몇 개 사서 직접 연출하고, 폰트 넣는 건 미리캔버스로 겨우 해결했습니다. 상품명은 그 직전에 맞춰놓은 것에서 더 안 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조회수가 눈에 띄게 올랐고, 찜도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이 확 뛴 건 아니고 두 배 정도 됐다가 다시 주춤하긴 했는데, 적어도 사람이 들어오긴 하더라고요.
안 통했던 건 가격을 낮춰본 거였습니다. 썸네일 바꾸기 전에 가격을 조금 내렸는데, 오히려 찜이 줄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싸 보여서 신뢰가 떨어진 건지, 아니면 그냥 타이밍이 안 좋았던 건지.
지금 생각하면 저는 반 년 동안 텍스트 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실제 경쟁은 이미지 싸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업종마다 다를 것 같기도 하고, 캔들 같은 감성 카테고리라서 특히 더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썸네일 바꿨을 때 실제로 체감이 있었던 분 계신가요, 아니면 다른 카테고리에서는 별 차이 없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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