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에 의류 쇼핑몰 계정으로 릴스 집중 운영했다가 결국 중단했는데, 그 과정에서 뼈 맞은 부분들 공유합니다.
처음엔 조회수가 은근히 나왔어요. 첫 달에 올린 영상 6개 중 하나가 12만 뷰 나오면서 '이거다' 싶었는데, 팔로워는 고작 230명 늘었고 실제 스토어 유입은 네이버 애널리틱스 기준으로 하루 평균 11명이었습니다. 전환은 2건.
실패 원인을 나중에 분석해보니 크게 세 가지였어요.
1. 조회수와 구매 의도는 다른 지표
릴스 알고리즘은 체류시간과 공유수를 밀어주는 구조라, 재미있는 영상이 터져도 해당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이 극히 낮습니다. 저희는 '코디 추천' 콘텐츠로 조회수를 땄는데, 보는 사람들이 실제 구매층이 아닌 레퍼런스 수집 목적이었던 거예요.
2. 영상 제작 리소스 대비 수익 역산을 안 했음
편집 외주 단가를 영상당 8만 원 잡았고, 3개월간 총 18개 제작했으니 144만 원 투입. 릴스로 연결된 실 매출은 약 37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어디서 본 '릴스=무료 광고'라는 말만 믿고 ROI 계산을 아예 건너뛴 게 문제였어요.
3. CTA 없이 영상만 올린 것
중반부까지 영상 본문이나 첫 댓글에 링크 유도 문구를 거의 안 달았어요. 인스타 특성상 링크 이동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프로필 링크에 코디 상품 올려뒀어요' 한 줄이 있고 없고 차이가 실제로 컸습니다. 후반에 달았더니 스토어 유입이 하루 평균 28명으로 올라갔거든요.
숏폼이 무조건 효과 없다는 게 아니라, 브랜드 인지 목적인지 직접 전환 목적인지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KPI로 운영해야 한다는 걸 꽤 비싸게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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