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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릴스 두 달 올리다가, 지금이라면 첫 주에 그만뒀을 것 같아요

작년 초 얘기입니다. 저는 혼자 운영하는 네일 공방인데, 당시 월 광고비는 0원이었고 인스타그램이 유일한 채널이었어요. 계정 개설한 지 8개월 됐을 때 릴스가 뜬다는 말을 듣고 두 달 동안 주 3~4개씩 올렸습니다.

조회수는 진짜 올랐어요. 처음엔 게시물당 200~400회 수준이었는데, 두 달 후엔 평균 1,800회 정도 됐고 잘 터진 거 하나는 1.2만까지 갔습니다. 팔로워도 그 두 달 동안 340명 늘었어요. 숫자만 보면 성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예약 문의는 두 달 통틀어 네 건이었고, 그중 실제로 온 손님은 한 명이었어요.

처음엔 콘텐츠 품질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편집을 바꿔보고, 음악도 바꾸고, 올리는 시간대도 저녁 7시에서 낮 12시로 옮겨봤어요. 근데 그게 아무 의미가 없었던 건, 나중에 댓글이랑 DM 남긴 사람들 계정을 직접 하나씩 눌러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제 릴스를 저장하거나 좋아요 누른 사람 대부분이 타 지역이거나 심지어 해외 계정이었어요. 네일 디자인 자체에 반응한 거지, 저한테 받으러 오려는 사람이 아니었던 겁니다.

제가 두 달 동안 만든 건 '구경꺼리'였고, 저는 그게 '잠재 고객'인 줄 알고 있었던 거죠.

안 통했던 시도를 하나 꼽자면, 하이라이트에 가격표랑 위치 정보를 넣으면 전환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스토리 여러 개 만들어서 올렸는데, 그게 릴스로 유입된 사람들한테는 거의 보이지도 않는다는 걸 몰랐습니다. 릴스 보다가 팔로우도 안 하고 나간 사람한테 하이라이트는 의미가 없더라고요.

지금이라면 그 두 달을 다르게 썼을 것 같습니다. 릴스를 아예 안 올리는 게 아니라, 처음 3주 안에 실제로 예약까지 이어진 경로가 뭔지 먼저 봤을 거예요. 지역명 해시태그 붙인 피드 게시물 반응이랑 릴스 반응이 어떻게 다른지, DM 들어오는 게 어느 유형에서 오는지 같은 것들요. 근데 솔직히 그때는 조회수가 오르는 게 너무 눈에 보이다 보니 계속 하면 될 거라는 생각을 멈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릴스가 로컬 비즈니스한테 실제로 예약 전환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 건지, 아니면 구조상 처음부터 안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비슷한 업종에서 릴스 올려보신 분 계시면, 실제로 예약이나 방문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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