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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초보 때 몰라서 6개월 날린 것들 — 소형 핸드메이드 소품샵 기준

결론부터 말하면, 인스타그램은 '열심히'가 아니라 '어디에 힘을 쓰느냐'가 전부입니다. 저는 6개월 동안 팔로워를 늘리는 데만 집중했고, 그 결과 팔로워 600명에 문의 0건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처음부터 방향이 틀려 있었습니다.


■ 팔로워 수보다 먼저 봤어야 할 숫자

당시 저는 팔로워가 많으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팔로워 늘리는 데 신경 쓰면서 인기 해시태그 30개씩 붙이고, 팔로우-언팔 반복하는 방식도 써봤습니다. 그런데 팔로워가 늘어도 게시물 도달이 100명 안팎에서 안 올라갔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팔로워 수보다 '도달 대비 프로필 방문율'이 실제 관심도를 훨씬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인스타그램 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수치인데, 이게 낮으면 콘텐츠 자체가 클릭을 안 부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지표를 인스타 시작하고 4개월이 지나서야 처음 봤습니다.

핸드메이드 소품처럼 '보여야 팔리는' 업종은 도달보다 저장수와 프로필 방문수를 먼저 챙겨야 합니다. 저장수가 높은 게시물은 알고리즘이 비팔로워에게도 노출시켜주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제 경우 저장수 높은 게시물 2~3개가 올라온 시점부터 프로필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피드 꾸미기에 쏟은 시간, 절반은 낭비였습니다

처음에 '인스타는 피드 톤이 중요하다'는 말을 너무 믿었습니다. 라이트룸 프리셋 사서 전체 피드 색감 맞추고, 게시물 순서 미리 배치하는 앱(Preview 같은 것)까지 썼습니다. 거기에 들어간 시간이 일주일에 3~4시간은 됐습니다.

실제로는 피드 톤보다 '첫 장 사진이 스크롤을 멈추게 하느냐'가 훨씬 컸습니다. 첫 번째 이미지의 구도와 밝기, 여백이 저장과 클릭을 결정하는데, 저는 9장 피드 배치 맞추느라 정작 첫 장 완성도를 못 챙겼습니다. 소품샵 특성상 제품 클로즈업이 배경 맞춘 세트 사진보다 저장율이 높았는데, 이걸 아는 데 두 달이 걸렸습니다.


■ 해시태그, 많이 붙일수록 좋은 게 아니었습니다

해시태그 30개 다 채우는 게 기본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게시물마다 인기 해시태그 위주로 꽉 채웠고, 심지어 업종과 별 관계 없는 태그도 넣었습니다. #일상 #소확행 같은 것들입니다.

결과적으로 그런 태그에서 들어온 사람은 제 제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었고, 체류 시간도 짧았습니다. 나중에 태그를 10개 이하로 줄이고 #도자기소품, #핸드메이드선물 같은 좁은 태그로만 바꿨더니 저장수가 조금 올랐습니다. 劇적인 변화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엉뚱한 사람이 들어오는 건 줄었습니다.

해시태그가 노출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말이 많은데, 솔직히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만 관계없는 태그 30개보다 맞는 태그 8개가 저한테는 나았습니다.


■ 이건 안 통했습니다

릴스 올리면 무조건 도달이 올라간다는 말 믿고, 제품 영상을 3주 연속 올린 적 있습니다. 영상 편집에 익숙하지 않아서 편당 2시간 넘게 걸렸고, 결과는 기존 피드 게시물이랑 거의 비슷한 도달이었습니다. 심지어 한 개는 피드 사진보다 도달이 낮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영상 퀄리티보다 첫 1~2초에 시선을 잡는 장면이 있느냐가 훨씬 중요한데, 저는 그냥 제품 놓고 찍은 영상을 올렸으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릴스가 효과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편집 시간 투자 대비 효율이 좋으려면 제품 업종마다 다른 것 같고, 소품샵 기준으로는 잘 찍은 사진 한 장이 어설픈 릴스보다 저장은 더 잘 됐습니다.


결국 인스타는 팔로워나 피드 예쁨보다, 내 제품에 관심 있는 사람이 프로필까지 오게 만드는 게시물 하나를 만드는 게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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